노무현 전대통령 옆에는 봉화산만 있었다!.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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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신(js042)등록 2009.05.30 15:16
 노무현 전대통령 옆에는 봉화산만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참한 최후에 많은 시민들은 스스로를 자책하듯 용서를 구하고 있다 자신들이 노 전대통령의 죽음에 방관자라는 자책감을 뛰어넘어 일조한 것이 아니냐는 일종의 죄인의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다 그 죄스러운 심정의 표현가운데 가장 와닺는 말이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일 것이다 벌써 초중고생들의 "지-못-미"하며 유행어처럼 번지고있다

그런데 이말은 아마 본기자가 봉화 마을에 내려가기 하루전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기자인터뷰에서 조중동과 검찰이 살인의 공모자라며 일갈하고 맺음말로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울분을 토했던 말이 순식간에 번진 것이다

정말 대다수 국민들은 지켜드리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보다 더 아쉬워하고 죄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바로 주변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 역경을 같이했던 참여정부의 요인들일 게다
그들은 님의 죽음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언론들은 앞 다퉈 이들의 정치적 결집등을 미리 내다보며 추측기사를 쓰고 있다. 필자는 봉화에 있는 동안 참여정부 함께 했던 일명 노무현의 남자들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들 노무현의 남자들 가운데는 떳떳하게 분향하는 사람도 있었고, 생전에 고인에게 거리를 두었던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고인과 결별하고 비난했던 사람도 있었다. 필자는 이들이야말로 평정심을 되찾은 후에 반드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가져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봉화에서 상주 노릇하던 노무현전대통령의 참여 정부 시절 인사들을 유심히 면면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들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정치일각에서 노무현 집권 초기부터 좌희정 우광재에 관한 예기가 떠돌아 다녔다/ 386의 핵이요 노무현 대통령의 심복중에 심복, 최측근, 복심 등등 이들에 대한 각종 미사어구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들과의 관계를 짐작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필자는 그들과 대통령과는 나이도 차이도 많고, 정치 역시 패기나 열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 인 정치적 코드는 문재인, 이호철, 류인태, 김태완, 정상문등과 같은 연배가 아닐까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 봉화 마을에 머무는 동안 추모객과 마주선 노무현의 남자들 그리고 영결식까지 아니 화장지까지 함께 보면서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을 추구하려 하였고,누구와 함께 그 길을 가려고 했는지 필자는 알 수 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386을 우리나라 정치 동력으로 본 것이다. 가장 깨끗하고, 진보적인 그리고 열정과 동시에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그룹으로 확신한 것이다. 그 중 님께서 유독 의미을 두셨던 도덕성에 가장 가까운 그룹이었다. 민주당을 깨고 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들고 과거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동지들인 한화갑 조순형등 민주당으로부터 탄핵 당한 이유도 민주당에 남아있는 구태한 정치세력들의 부패를 잘 알고 있기에 이들과는 개혁정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열우당을 만들고 탄핵정국을 승리하면서 386을 공천하고 대거 정치에 입문시킨 것이다.
조선시대 성종이 구태한 수구세력인 훈구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김종직등 사림이라는 젊은피를 대거 기용 했을때의 심정일 것이다. 신선한 젊은피! 이들과 함께라면..

문재인 변호사는 님의 오랜 친구이며 사시 동기로 알고 있다. 문재인 비서실장은 검찰소환부터 지근거리에서 님을 모셨다. 그러나 님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이광재나 안희정이 있었더라면 과연 님에게 그런 일이 생겼을까 오늘 영결식장에서 이명박에게 살인자라 욕할 수 있는 백원우의원이 있었더라면 서갑원이 있었더라...면.. 그러나 그들은 없었다.
바로 그곳에 문재인 변호사가 있었다. 백원우의원의 욕설에 죄송하다며 이명박에게 정중히 사과하던 문재인 비서실장이 최 지근 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그에 그런 조아림이 과연 님을 지키는데 필요한 조아림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아림이었을까?

정치를 갖이 한사람과 평생동지와는 다른 의미 임을 필자는 봉화 마을부터 영결식 그리고 노재를 다녀와서 확신할 수 있었다
눈물로 슬픔의 차이를 측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중 내내 침통함이 남 다른 노무현의 남자가 있었고, 다분히 형식적인 남자가 있었다.

님은 갔다! 국민은 님을 눈물로 보냈다. 그리고 가슴에 뭍었다.
그러나 님을 보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노무현의 남자들 그들은 님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선 안 될 것이다. 노무현의 남자들은 님이 남긴 "아무도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마라!"라는 유언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평소 그의 지근거리에서 모셨으니 님의 반어적 수사어구, 은유적 표현방식 노무현만의 어법을 잘 알 것이다.

노무현의 남자들은 죽을 때 까지 빚진 마음으로 살 것이다. 그들이 할 몫을 다하고 부채로부터 자유로와 져야 한다. 님을 지켜드리 진 못했지만, 보답은 해야 한다. 그들의 가야 할 길은 명약관화하다.

반드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 님의 유지를 이루어야한다.
이제 그들이 거리에서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산자여 따르라!라고 소리쳐야 한다


자여! 산자여! 따르라

                                                                       날기실에서 왕죽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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