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운동 유혈진압'과 같은 '칼빈의 만행' 비판

전두환 정권시절 '사회정화운동'의 일환 종교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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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남(bowlthunder)등록 2009.05.18 16:25

1985년 5월 18일 동아일보 "광주사태사망 발표대로 191명" 1985년 5월 18일 동아일보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19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네이버 뉴스 아카이브


칼빈(Jean Calvin, 1509.7.10 ~ 1564.5.27) 500주년을 기념해 장로교 등 칼빈주의자들의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칼빈의 만행은 5.18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의 억압과 유혈진압과 같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과 12.12군사 반란을 주도한 신군부세력의 계엄령으로 공수부대 등이 동원돼 191명의 피살자와 852명의 부상자를 낸 독재정권을 위한 무력유혈진압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이와 같은 일이 "16세기 제네바 시에서도 칼빈이 종교개혁을 주장하며 당시 정치적 세력을 등에 업고 사람을 화형(火刑)에까지 처하도록 무력을 행사한 일이 있었다"고 칼빈주의를 비판하는 한 기독교인은 말했다.

전두환 정권시절 '사회정화운동(종교탄압)'

전두환 정권 시절을 회고하며 칼빈의 제네바 시에서의 종교개혁 당시를 비교 설명한 이 기독교인은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칼빈의 종교개혁의 모습'과 '전두환 정권을 위한 기독교보수집단의 모습'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오늘날 많은 사람이 알고 기억해야하며 해결해야될 것이 아직 남아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사회정화운동'의 일환으로 종교탄압을 강행했을 때, 마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정치적 목적으로 기독교 보수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지금의 한기총의 태동)를 만들어서 정권유지를 위한 한 방편으로 삼았듯이 장로교 등 대표 기독교 교단을 선별해 '종교정화'에 가담하도록 했었다고 이 기독교인은 설명했다. 

칼빈 당시 '화형집행모습' 그림과 칼빈500주년 기념대회 초대장 칼빈 당시 '화형집행모습' 그림과 칼빈500주년 기념대회 초대장 ⓒ 엄기남


칼빈주의는 또다른 '종교정화운동(이단정죄탄압)'

이 기독교인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것이 이제는 과거의 모습으로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지만, 칼빈주의자들로 인해 종교계에서는 여전히 '종교정화'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칼빈에 대해서 장로교를 비롯한 칼빈주의자들은 좋게 볼지 모르나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은 칼빈은 16세기에 제네바에서 당시 정권과 하나되어 자신이 만든 교리와 교법을 따르지 않는 자는 각종 고문과 사람을 불에 태워서 죽이는 만행까지 저질렀고 이것은 성경에서도 하지 말라고 한 살인적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날 칼빈을 시조로 모시고 흉상까지 만들며 숭배하는 장로교를 비롯한 칼빈주의자들을 보면, 그 시조를 닮아서 그런지 자신의 교단이 아니고 자신의 교리와 교법에 맞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정죄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5공화국 당시 '종교정화'와 무엇이 다르며 그 당시 '종교정화'에 가담했던 교단에 장로교도 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남에 '칼빈 길'제정은 무지에서 비롯된 자기도취

자신을 '기독교인이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치는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한 이 기독교인은 최근 강남에 '칼빈 길'만들기를 추진하는 칼빈기념사업회 대표 이종윤 목사(서울교회)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강남에 '칼빈 길'을 만드는 것은 일반 사회적으로 보더라도 칼빈이 우리나라와 무슨 관계이며 그 길이 또한 칼빈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서 "앞서서 말했지만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무지하면 모르는 사이에 악인을 선하다라고 여기게 된다"며 "이것은 마치 이종윤 목사가 지난 해에 5.18민주화 운동을 '북한 특수부대가 투입돼 학살과 만행을 자행했다'라고 말해서 5.18관련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일들을 당한 것과 같이 사실을 제대로 모르면 자기 사상에 빠져서 판단하는 누를 범하게 되는 것과 같다"라고 뼈 있는 주장을 했다.

한편,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대한 반대 서명이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0436에서 진행중이고 현재 3000여명까지 서명이 완료됐으며 5000명을 목표로 5월 31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칼빈 우표 무궁화와 함께 발행... 칼빈 우표 무궁화와 함께 발행된 모습이다. 그러나 칼빈이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엄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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