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힘찬 날개짓에 창공이 열리고

안성 토박이 서양화가 강종찬화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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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madangin)등록 2009.05.09 18:07

안성 토박이 서양화가 강종찬(50·안성 아양동)씨를 찾았다. 그의 고향안성사랑과 그림사랑을 함께 들어보자.

 

흑백TV시절 서양화가 인상파 화가들이  공원이나 도시에서 이젤을 펴고 그리는 화가가 강종찬씨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유년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에게 화가의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단다.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니 부모님은 힘들고 어렵다고 말리셨죠." 그렇게 아무도 반기지 않는 어려운 예술가의 길을 택한 그에게 그림은 즐거움만 준 것은 아니라고.

 

강종찬서양화가 힘들에 작업을 하였다는 설명을 하는 모습 ⓒ 사진제공 뉴스컴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 밖에 모르고 오로지 그 길만 가려고 하는 강종찬씨는 "생활은 겨울 칼바람마냥 차갑고 시리기만 했다"고 말끝을 흐린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활은 차가운 현실"이라며 그의 소망은 작업실에서 아무 걱정 없이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양성면 작업실을 찾아 붓을 든다는 강종찬 씨.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안성미협 등 활발한 대외활동은 물론이고 종종 강의도 했지만 지금은 작품에만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일 년에 작품을 100편정도 그린다니 그가 얼마나 그림에 시간과 열정을 쏟는지 짐작이 간다.

 

그의 이런 열정에 비해 그림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아직은 아쉽기만 하다. "작품을 전시할 공간도 그리 많지 않고, 여러 가지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시민의 무관심이나 행정의 모순으로는 말하지 않고 모든 것을 예술가의 숙제로 돌린다.

또한 몸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데, 그것을 조금만 나누어 예술가에게 관심을 갖고 후원의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레 말한다.

더불어 그림을 특정계층의 특별한 분야라고는 여기지 않는다며 쉽게 편하게 보고 느끼라고 강조한다. "본인이 눈으로 보고, 느끼면 됩니다. 절대로 어려운 게 절대 아니다."

점점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강한 것에만 눈을 돌리는데 화가 강종찬 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림은 먼저 그림 속에서 서정성이 묻어나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상상력과 실험정신이 있어야 한다." 즉 시적감흥 즉 포에지(시의 세계가 가지는 정취) 와 같은 "영감"으로 어느 장르 없이 자유자제로 넘나들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50대에 들어 "새" 라는 주제로  그 동안에 수많은 세월을 찾아오고 찾아 가던 가슴속에 녹아내린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5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CD갤러리에서 새에 관련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쉽게도 내일이면 전시가 끝이 나지만 강종찬화백은 2008년 作 "새"의 시리즈 작품은 사랑했던 어머니의 목숨과 바꾼 작품이라 해도 관원이 아니다.

합병증으로 힘들어 하셨던 어머님을 잘 보필하지 못하고 나는 어머님께 소천 하시는 그 시간에 화실에서 "새"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어머님의 운명으로 시름하던 차에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서양화가 강종찬 어머니생각에 눈 시울이 적셔 오고 있다. ⓒ 사진제공 뉴스컴

강종찬화백은 불광불급(不狂不急미치지 않으면 도달 하지 못한다) 이라는 했던가!

그 순간까지 나는 진정 새에 미쳤던 모양이다.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꼈으니깐 말이다.

 

라면 눈물을 글 성이는 강종찬화백을 바라보는 본 기자도 가슴이 찡하여 이어나가는데 약간 힘이 들었다.

 

그림은 변용의 추구를 통한 존재의 확장이다. 라는 사실을 통하여 지금의  나의 그림세계는 붉게 달아 오른 쇳덩이처럼 달아 올라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전력투구하여 멋진 작품을 뽑아내고 싶고 앞으로는 낙원으로 날아간 새를 그릴 것이다.  보고 싶은 울! 엄마를 생각하면서

전시문의 : 031-673-0017(작업실)

덧붙이는 글 | 지역 토박이로서 서러움 속에서  그림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50대에 작은 전시회을 가진다.

2009.05.09 18:06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지역 토박이로서 서러움 속에서  그림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50대에 작은 전시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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