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한강가꾸기 시민운동” 행사 개최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자연과 함께 어울려살아가는 방안이 마련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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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lsg409)등록 2009.03.24 11:08

'UN이 정한 세계 물의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들이 19일부터 개최된 중에 22일 당일엔 (사)지구환경보존운동본부(총재 이용신, 이하 운동본부)가 계획하고 준비한 '22일이 지구를 살린다. 2009 22day'의 첫 번째 행사인 'UN물의날'기념행사로 "깨끗한 한강가꾸기 시민운동" 행사가 서울 선유도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

한강 선유도에서 본 한강 모습 ⓒ 이상구

"깨끗한 한강가꾸기 시민운동"은 '한강 물을 먹고사는 모든 사람들이 한강을 아끼고 관리하는 실천활동으로 지역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가 하나 되어 한강을 지키고 가꾸며 한강을 매개체로 소통과 화합으로 생활화하는 시민운동'으로 나눔문화운동본부 상임대표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성이(한나라당 제17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회복지총괄 위원장(2007),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2005)) 명예대회장, 한기선 한강유역환경청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내?외빈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식전엔 한강 양화공원에서 김혜성목사가 대표로 있는 '(사)지구촌 사랑나눔'에서 협찬한 '빨간 밥차'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공연참가자와 행사참여를 위해 모인 사람들 뿐 아니라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나눔의 정신을 구현했다.

식사 후 선유도 내 야외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물의 날'행사를 진행했다. 대회장 이용신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2009 22day는 월별로 물과 지구, 생물다양성의 날, 에너지의 날, 세계 자동차 없는 날, 그린라운드의 날 등으로 준비돼 있다. 오늘 치러지는 '물의 날' 행사는 UN에서 지정한 세계물의 날을 맞아 준비한 것으로 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고 얘기하면서 "한강의 혜택을 받는 2500만 국민들이 한강을 바로 알도록 하며 깨끗한 한강의 보존을 위한 사업이 무엇인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발굴해야 하며 발굴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이 명예대회장은 격려사의 시작을 아이들에게 "모두 얼굴 씻고 왔나요? 안 씻고 온 어린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하며 "우리는 모두 아침마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물을 마시고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물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물이 없으면 씻지도 못해 지저분하게 생활해야 하고 갈증이 생겨도 해소할 수가 없다.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물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로 결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과거 파키스탄에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그 곳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상수도의 파손으로 깨끗한 씻을 물이 없어 씻지 못하는 아이들을 다른 지역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 머리를 씻기는 봉사를 한 것이 최고의 봉사내용이었다. 물이 없어 씻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아야 한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우리들은 모두 물에 대한 고마움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것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 있게 생각해 보는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시민사회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운동가 배병호 기자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배병호 기자와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무릅을 꿇고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어 '왜 그렇게 식사를 하느냐'고 이유를 물어보니,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는 자연스럽게 항상 무릅을 꿇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합니다"라고 했다. 그 때 '아! 그렇구나. 소중한 물과 음식을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생활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밥 한 알을, 물 한 모금을 귀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임을 느꼈다. 모두가 식사할 때 무릅을 꿇으면서 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식사할 때나 물을 마실 때 감사의 마음은 가져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지구환경보존운동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자연과 함께 어울려살아가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을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

 

환경부와 서울시를 대표해서 참석한 한기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깨끗한 한강가꾸기 시민운동' 행사의 개최를 축하하면서 "물을 깨끗이 하고 소중히 여겨 잘 가꾸면서 사용해야 한다. 근래에 들어 가뭄을 많이 겪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그나마 풍부한 수량의 한강 때문에 좋은 수질의 수돗물이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으나 강원도나 해안가 등지에서는 심한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하루 몇 시간씩 제한 급수까지 하고 있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물의 소중함을 느껴야 한다. 근대화 이전에 비하면 급격한 공업화로 수질이 무척 안 좋아 졌다. 하지만 수질개선사업을 국가적으로 전개해 수질이 개선돼 많이 깨끗해졌으며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지금은 수돗물을 바로 먹는 국민들이 많지 않다. 아무 걱정 없이 수돗물을 먹을 수 있지만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다. 한강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대한체험학습평생교육원에서 준비한 깨끗한 물을 위한 퍼포먼스로 합수식을 통해 각 지역에서 취수한 물을 합하고 합친 물을 한강에 직접 부었으며 '한강을 가꾸자'란 구호로 모든 참가자들이 선포식을 거행하며 기념식을 마무리 하고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문화공연은 중요무형문화제 이수자며 국립국악원 정악단원인 문현 국악계 시조 1호 박사의 시조창과 서울문화재단 전문연주가면서 명상음악치유가로 유명한 김성문의 현소연주, 환경음악가 이기영 호서대 교육대학원장의 '한강은 흐른다'공연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종료 후에도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다가 다음 행사인 4월 22일의 'UN지구의 날'을 기약하며 귀가했다.

물의 날 풍선 양평군에서 협찬해 재작한 물의 날 을 형상화한 풍선 ⓒ 이상구

한편, 양평군 협찬으로 물 캐릭터를 형상화해 제작한 풍선이 하늘에 계속 떠 있어 참여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경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3.24 11:06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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