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대출만기연장 불허 이도랜드 (주)채무 상환 유예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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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애(cja3098)등록 2009.01.16 11:04
     하나은행 대출만기연장 불허 이도랜드 채무 상환 유예요구

2,350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2007년 7월 경기도 부천에 문을 연 신 개념 종합스포츠레저 단지 타이거월드의 시행 및 운영업체인 이도랜드 (대표 이용희)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도랜드는 2007년 1월 사업주가 바뀐 이후 구사업주와 시공사인 극동건설의 설계 변경과 잘못된 상가구성으로 분양해지를 요구하는 분양자들의 집단행동을 겪었다. 이를 이유로 인허가를 불승인하려는 부천시의 입장을 고려 분양계약을 해지하고 1,050억원의 분양대금을 돌려주었다.

이로 인해 추가대출이 필요함에 따라 2007년 10월 기존의 하나은행 대출금 700억원을 상환하고 새로운 조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을 위해 하나은행, 농협, 동양종합금융증권에게 자산담보를 제공하고 1.3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도랜드는 하나은행 자체평가에서 자산 305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극동건설이 지급보증을 섰다. 그런데 오는 1월 17일 대출금 중 7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자 하나은행과 극동건설은 갑자기 만기연장을 거부하고 이도랜드를 극동건설의 모회사인 웅진그룹에 인수합병하려는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랜드는 지금까지 한 번의 연체 없이 이자를 성실히 납부해 왔으며 1월 19일 만기상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미국 플로리나주 모 금융사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제안서를 받아 현재 실사 중에 있다. 워터파크, 실내스키장, 골프연습장, 상가 등을 보유하고 골프연습장 1위, 워터파크 전국 3위 등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5만여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이도랜드는 지난 2년 간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의 끊임없는 유대강화 향토기업을 통해 향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 주민 30여명은 타이거월드를 사랑하는 모임(타사모)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불공정한 여신회수, 기업공주분해, 시도에 대해 건설관련 기업의 회생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대주단의 일원인 동양종합금융증권관계자는 “이도랜드가 그간의 이자를 연체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시점에서도 이자를 지급할 능력을 상실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 금번 만기가 연기되는 것이 사회 경제적인 이익에 부합될 것이다”라며 “대주들에게도 불리한 하나은행의 만기연장 불가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도랜드측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대출금 연체도 전혀 없었음에도 난데없이 대출금 회수에 나서는 형태는 전형적인 ‘비올 때 우산뺏기’이며 이런 식이면 어느 기업도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없다.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주단 협약이 편법 이용되어 정상적인 기업이 부도처리 되면 400여명의 임직원 및 관계회사 직원들과 3,000여명의 회원들이 설자리를 박탈당해 파문이 예상된다. 또 영업장이 황폐화되어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정부의 기업구조 조정 방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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