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기자여, 네 심장까지.

오연호 대표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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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주(lusiper007)등록 2008.11.24 21:38

  기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뉴스는 무엇일까?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22일 강화도에서 열린 ‘오연호의 기자만들기(이하 오기만)’에서 이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오기만의 첫 강연이자 기자의 기본자세에 대한 강의여서 그런지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였다.

 

  오연호 “가슴까지 뛰어라.”

 

  뉴스란 무엇인가? 강연의 도입부에서 오연호 대표는 수강생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곧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여경미 씨는 “뉴스란 소리 소문 없는 권력.”이라 정의하였고, 박인환 씨는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라 답변하였다. 수강생들의 답변에 오연호 대표는 자신의 답안을 선보였다.

 

  “뉴스란 기자를 뛰게 한다. 하지만, 더 좋은 뉴스는 기자의 가슴까지 뛰게 한다.”

 

  오연호 대표는 학창시절 선생님을 짝사랑하여 편지를 200통 넘게 보낸 경험을 예로 들어 ‘뉴스’를 설명하였다. 그는 가슴이 뛰던 그 당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새, 쓰는 내내 가슴이 뜨거웠다”며 ‘사랑한 만큼 보인다’고 표현하였다. 그는 기자 자신의 심장이 뛰지 않으면 좋은 기사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하며 “뉴스를 일이 아닌 자신의 사명감으로 여길 때, 꼼꼼한 취재와 좋은 뉴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였다. 

 

  “스트레스도 맛있게”

 

 이어 오연호 대표는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스트레스를 맛있게 먹고 사는 사람”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기자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부분의 기자가 입사 2년차에 20%, 6-7년 내에 60%~70%가 그만둔다고 말하였다. 오연호 대표는 기자 생활이 스트레스가 많음을 ‘방전’에 비유하여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 길(과정)이 충전의 과정이 될 것인가? 방전의 과정이 될 것인가?”

 

  오 대표의 진지한 질문에 수강생들은 각자의 상념에 잠긴 듯 이내 강당은 조용해졌다.

 

 그는 “충전이 되지 못하면 기자로서 살아갈 수 없다”며 ‘가슴이 뛰는 기획’을 강조하였다. 오연호 대표는 ‘말’지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예로 들어 90% 이상을 직접 기획하여 ‘충전된 기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는 “사안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이 스트레스마저 맛있게” 만든다며 수강생들에게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오연호 대표는 기사기획 시 고려할 사항들을 수강생들에게 설명하며 “자신도 읽어 보고 싶은 기사,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나는 기사”를 써야한다고 말하였다.

 

  이번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26기는 총 24명이며, 강화도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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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21:3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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