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에 대한 새로운 이해~

중국문화 아카데미 개시

검토 완료

황종서(suho7039)등록 2008.11.24 09:21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추운 날씨에 금요일(11/21) 저녁이라 그런지 전주 송천동에서 시내로 가는 길은 퇴근 길의 많은 차들로 정체가 심했다. 교통체증을 뚫고 서둘러 달려간 곳은 전주시 다가동 차이나 거리에 위치한 전북중국문화원(원장 송행근). 주변 교회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비슷한 시각에 도착한 몇몇 시민들도 서둘러 문화원으로 올라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오늘은 전주시와 전북중국어교사회에서 후원하고 전북중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전주시민을 위한 교양강좌 [중국문화 아카데미]가 열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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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한 2층 강의실에는 학부모, 선생님, 학생들을 비롯한 30여 명의 청중들이 김병기 교수(전북대 중문과)의 [21세기와 한자 그리고 중국문화]라는 주제의 특강을 듣기 위해 모였다.  언론매체의 공식적인 홍보가 없었던 탓에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강의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교양강좌라 하면 내용은 유익하나, 딱딱한 내용에 재미없는 시간이 되기 십상인데, 김병기 교수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청중들을 자연스럽게 밀고 당기며 즐겁게 한자의 세계로 이끌어 나갔다. 특히 한자라면 고리타분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강하게 드는 게 일반적인데 김병기 교수는 이런 선입견들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즐거운 강의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김병기교수는 강의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격언처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발전 계승하여 감동산업으로 거듭나야 세계 속에 한국을 각인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고전, 고문의 이해와 해석인데, 전문가가 점점 줄어든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소리글자인 한글과 가장 우수한 뜻글자인 한자를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는 우리 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한자문화권에 해당되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문화권이야말로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에 대응하여 동양의 의미를 지켜 나가고, 향후 서양문명의 위기와 혼란 속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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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에 여러 학생들과 함께 참석한 장형진 선생님은(신흥고 중국어교사) "수능 후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참고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중일 통합 폰트(Font) 개발 내용과 서예와 한자에 대한 실증적인 사례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중국문화에 대한 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이번 [중국문화 아카데미]는 11월과 12월에 거쳐 4차례 진행되며,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여 1시간30분 남짓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처 : 전북중국문화원(283-6888)

★돌발퀴즈 : 가장 조용한 漢字는? (정답은 일정표 아래 참조)

  날짜               강사                             강의주제
11/21(금)   김병기 교수(전북대)          21세기와 한자 그리고 중국문화
11/28(금)   류일선 교수(중국 다랜대)   중국미술의 현황(베이징을 중심으로)
12/05(금)   정성은 교수(군산대)          한류와 한스타일
12/12(금)   조준희 교수(원광대)          2020년, 중국

★정답 : 子 (아들 자~ zzz)

덧붙이는 글 새전북신문과 선샤인뉴스에도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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