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이 나라를 살린다"

-상주성모병원 주태림 산부인과전문의-

검토 완료

임순복(lsb6985)등록 2008.10.29 20:40
"하늘의 별을 따려고 사다리를 열심히 올라지만 결국은 놓치고 사다리까지 허물어지며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고 날개도 꺾이고 말았네요."

 

지난 10월 24일 시간을 내어 방문한 경북 상주성모병원 재직중인 주태림 산부인과 전문의의 허탈함이 절절이 배여 나오는 말이다. 연세대학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자격을 취득한 후 지방(경북 안동)에서 종합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개업의로서 10여년을 지내오면서 산모의 건강에 직결되는 '자연분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지만 현실은 '제왕절개왕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만 해도 거의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그는 "의사나 산모나 쉽게 제왕절개를 선택하지만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며 국민들이나 산모자신부터 아기를 출산한 산모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왕절개를 별 거부감 없이 묵과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였다.

 

이러한 현실은 1980년대 후반·의료제도가 바뀌면서 제왕절개가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개인적 소견이자 그 폐단의 결과로 현재 한국은 나쁜 것에 있어서 단연 세계 1위의 국가가 되었다며 제왕절개의 후유증이 작용한 결과로 출산율,교통사고율,자살률,이혼율,음주율 등에서 그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열변을 토하였다.

 

좋지 못한 결과와 어떤 연관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정에서 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제왕절개의 후유증이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가족내 정서불안으로 이어지며,극단적인 결과로 가정파탄에 이르러 가정의 화목이 깨질 수도 있다며 그 심각성을 개인적 소견으로 말하여 주었다.

 

그리고 제왕절개를 손쉽게 선택하지만 추가출산시 더 힘들어지고 그와는 반대로 자연분만은 진통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만 추가출산을 할 때마다 점점 더 쉬워진다며 그 차이점을 말하여 주었다.결론적으로 제왕절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아주 많은 출산방법이라고 말하여 준다.구체적으로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로 인해 산모와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혈액 손실이 많아서 수혈을 해야 할 경우가 많아지며, 상처부위가 깊기 때문에 염증이나 감염 등의 우려도 더 많으며,자궁수축과 회복이 훨씬 더디다고 한다.이에 비해 자연분만은 태아가 산도를 통해 나올 때 폐를 압박하여 호흡이 잘되게 도와주며,모유를 먹이기 위한 유선 발달이 잘되어 초유를 먹이기도 좋다고 한다.이러한 결과로 아이에게 집중력이 생기며, 엄마와 아이의 유대관계로 인하여 서로간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추이를 보면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하여 자연분만의 비율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개인적 소견으로는 99%까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하였다.하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제왕절개율을 염려하며 제도적 개선으로 자연분만을 유도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하며,산모를 위시하여 사람들의 의식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도 새롭게 되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 구체적 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선진국처럼 제왕절개수가를 높임으로 제왕절개 선택을 낮추며,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여 주었다.

 

대략 1년 6개월전부터 이러한 주태림 선생님의 취지를 이해하여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모임(cafe.daum.net/terryjoolove)'이라는 까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박미경씨는 설립취지를 묻는 질문에 산부인과 주태림 원장님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자연분만을 통해 지극한 모성애를 느끼고,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출산하여 우리나라에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만드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이 까페를 개설하였다고 한다.

 

현재 2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산모와 산모남편들로 회원들이 구성되어 있다고 전한다.

본인도 수중분만을 통해 아이를 분만한 경우라며 주변의 아는 사람들도 진통 고통을 못이겨 제왕절개를 택하였다가 그 후유증으로 그런 선택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더라며 제왕절개를 통한 경우 아이에 대한 애착이 덜한 경향이 있으며, 모성애가 차이가 나더라며 힘주어 얘기하였다.

 

이러한 산모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출산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어 파장을 일으켜 제왕절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빠뜨리지 않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태림 박사는 "실행도 해보지도 않고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앞으로 가는 것이 지극히 정상임에도 이상하게 생각하며 옆으로 가는 걸 오히려 정상으로 여기더라"며 본인이 개인병원을 오픈하여 2년간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한 결과,초산의 경우 96%를 성공시켰고 제왕절개는 전체의 16%에 그친 결과가 있었다며 우선 분만수가 제도만 바꾼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자연분만 전문병원을 설립하여야 하며,정부에서 모델로 모범병원을 설립하여 운영한다면 그 취지에 동조하여 뜻있는 병원들이 많이 생겨날 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이 5%이하로 낮아지고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 나라를 이끌어갈 경제인구도 충분하게 되며,자연분만으로 낳은 아기가 인재가 출중하니 세계 최고의 두뇌를 기진 대한민국이 되는 긍정적인 결과도 피력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하며 접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출산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복지부 관계자들도 건의를 하니 귀찮아 하더라며 "문제의 취지를 이해하려고도 안하며,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요점에 접근하지도 못하더라"며 답답함을 나타내었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잘못된 만남으로 경제적으로도 추락을 경험하여 힘든 상태이지만 "생명의 길이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옳은 길이기에 지금 힘이 빠지고 지쳤지만 그래도 이 길을 계속하여 갈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죠'라며 단호하게 대답하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돌아나오는 발길이 왠지 무거워지지만 주태림 원장이 추구하는 산모의 건강을 위한 자연분만운동이 좋은 결과를 내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초인터넷신문(www.minchoshinmoon.co.kr)과 국민신문(www.gmsm.kr)에도 실렸습니다.

2008.10.29 20:30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민초인터넷신문(www.minchoshinmoon.co.kr)과 국민신문(www.gmsm.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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