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는 예고된 짜릿한 공포

겨울 개봉 예정인 두 공포영화 <4요일>과 <쏘우V>

검토 완료

양기승(ksm913)등록 2008.10.25 15:54

2008년 마지막 한국 공포영화, <4요일> ⓒ 재하 엔터테인먼트

2008년 여름은 유난히 공포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무더운 여름을 겨냥해 공포영화들이 완성도와 관계없이 쏟아져 나왔던 지난해들과는 달리 이번 여름은 이범수, 남규리 주연의 <고사>와 고은아 주연의 <외톨이>가 전부였다. 그 중에서도 적은 제작비를 들여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고사>만이 흥행에 성공하였고 그렇게 무더운 여름은 지나갔다.

 

그러나 2008년 공포영화는 여름이 갔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추위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요즈음, 공포영화 두 작품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살을 부르는 요일 <4요일>

 

<두사부일체> <보스상륙작전> 등 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거나 <친구>와 같은 드라마에서도 주로 코믹적인 인물을 맡았던 정운택이 이번에는 공포라는 진지한 장르 속에서 진지한 인물을 연기한다. 바로 공포영화 <4요일>이다.

 

<4요일>은 자살을 위해 폐교에 모인 11명의 사람들이 서서히 의문의 살인을 당하게 되면서 정작 원했던 죽음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자살을 통해 모든 괴로움을 잊고자 했던 11명의 사람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섬뜩한 요일, 4요일을 보내며 공포라는 괴로움 속에 죽어나간다.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친구>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우뚝 선 정운택은 이번에 선택한 <4요일>에서 기존의 코믹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누군지 모를 살인마로부터 느끼는 공포 연기를 선사한다. 현재는 후반 작업 중이며 11월 27일 개봉 예정.

 

그 분이 돌아오셨다, <쏘우V>

 

새로운 반전으로 무장한 <쏘우V> ⓒ (주)성원아이컴

 

어김없이 이번 할로윈 시즌에도 직쏘는 돌아왔다. 경이로운 흥행 기록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공포영화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던 <쏘우>가 그 다섯 번째 게임으로 찾아온 것이다.

 

기존의 <쏘우> 시리즈는 직쏘의 죽음의 게임을 통해 관객들을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충격을 주었다면 이번 <쏘우V>는 철저히 베일에 쌓여 있어 기존의 시리즈 형식을 따를 지는 미지수다.

 

다만, ‘세상의 모든 생명을 축복하고자 그 분이 돌아오셨다’등처럼 경건하고 신비로운 문구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직쏘의 안면 피부를 벗겨내 쓴 듯한 포스터, 어떤 죽음의 장치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유리 상자를 뒤집어 쓴 남자의 모습 등을 포스터와 사진, 예고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쏘우V>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전히 충격적인 반전으로 무장했다는 <쏘우V>는 미국에서는 할로윈 시즌인 10월 말에, 한국에서는 12월 초에 개봉할 예정. 개봉 시기가 틈이 있어 스포일러가 나돌 것이라고 벌써부터 마니아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쏘우V>를 기다리고 있다.

 

2008.10.25 15:53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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