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식품이 그렇게 위험한지 몰랐어요"

강북구 학교 급식선생님 초청 GMO 강좌 ... 구의회 공청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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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joy1979)등록 2008.10.07 10:15
"유전자조작식품이 그렇게 위험한지 몰랐어요"
강북구 학교 급식선생님 초청 GMO 강좌 ... 구의회 공청회 추진

강북구 내 급식선생님을 위한 GMO 교육 2008년 9월 25일 수유리 교회 세미나실에서 강북구 내 급식선생님들을 대상으로한 GMO 교육이 열렸다. ⓒ 고영준


학교 급식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의 또 다른 어머니다. 아이들이 먹는 점심을 챙겨주는 분이기 때문이다. 이 분들이 밥상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따라 아이들 건강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요즘같이 광우병쇠고기, 유전자조작식품(GMO), 멜라민 등 밥상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터지는 때는 급식선생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강북구녹색시민단체연합(녹색마을사람들.생명평화연대.한살림북부지부)은 지난 9월 25일 학교급식 담당자들을 초청해 GMO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교육했다.

유전자조작식품(GMO)이란 무엇인가?

유전공학 또는 유전자조작(GM)이란 한 종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은 후에 이를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예: 물고기의 유전자를 토마토에 삽입). 1953년 세포 속의 DNA의 구조가 밝혀지고 1970년대 이후 DNA를 자르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이러한 기술도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tified Oragnism), 즉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고 부른다. 유전자조작이 벼나 감자,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에 행해지면 유전자조작농산물이라 부르고, 이 농산물을 가공하면 유전자조작 식품이라고 한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서동진 사무국장(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강연을 듣고 난 후 참석자들은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대충 GMO 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1998년 영국 로웨트 연구소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 조작 감자를 먹인 쥐가 질병 저항력이 크게 떨어지고 장기가 즐어드는 부작용을 보이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환경청(EPA)은 유전자를 조작한 식물이 스스로 독성을 만들어내 이로운 곤충까지 죽이며,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하는 것도 GMO의 악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시민단체들은 유전자조작식품 수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값싼 GMO 식품이 지난 5월 부터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전부터 수입된 GMO 콩은, 콩기름을 비롯한 상당수 식품에 널리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GMO 여부를 표시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실제로 GMO 표시를 한 제품은 발견하기 어렵다. GMO를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쓰면서도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GMO 식품이 우리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곽금순 대표(한살림북부지부)는 강북구 학교 중 급식을 '직영'하는 곳은 단가가 높은 '국내산'을 쓰는데 반해, '위탁운영'하는 곳은 단가가 낮은 '수입산'비율이 높은 것으로 설문조사 결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급식을 위탁운영하는 학교는 식단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GMO 사용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교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김윤희씨는 "강북구 내 중고등학교는 모두 '위탁운영'을 하고 있어 딸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수도 없고,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정은(송천초) 급식선생님은 학교에서 과도한 행정업무로, 학기 중에는 좋은 교육이 있어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강북구녹색시민단체연합은 겨울방학 때에 급식담당자를 초청해 '안전한 먹을거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강북구 구위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급식과 GMO'식품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밥상의 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한 조치를 위해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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