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심사위원장은 대한산악연맹 회장??

미스코리아 심사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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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camel20c)등록 2008.08.08 14:10

2008미스코리아 진 나리 200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정된 나리양 ⓒ 연합뉴스


2008년 8월 7일 대한민국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가 뽑혔다. 늘 그랬듯이 이번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진선미 선정에 대한 논쟁이 많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논쟁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진 선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누리꾼들의 답글을 보면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나리양에 대한 비방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욕설 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스코리아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었고 이에 주최 측은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공간을 일시 폐쇠 하는 일까지 벌어 졌다.

미스코리아 홈페이지 커뮤니티 일시 페쇠 미스코리아 홈페이지 커뮤니티 일시 페쇠 됐다 ⓒ 박효정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선정 기준 찾기 힘들다

미스코리아 진선미는 1차와 2차,단 2일간의 심사로 결정 된다. 1차 심사 때는 노 메이크업 상태. 용모 심사와 수영복 심사, 개별 인터뷰 심사를 받고 개별 인터뷰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에게 3분씩 약 45분간 실시되고, 2차는 대회 당일 오전 심사위원과 함께하는 그룹 인터뷰가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미스코리아 진선미가 선정된다. 이렇듯 미스코리아 진선미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역할은 결정적이고 심사위원 선정 자체가 미스코리아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체측은 대회 전 선정된 50여명의 심사위원 후보 중 본선 대회 직적에 15~20명 정도 에게 선정을 통보함으로써 혹시나 있을지 모를 로비나 부정의 가능성을 방지하고 미스코리아 선정에 공정성을 높인다고 한다, 하지만 로비, 부정 등 공정성 문제와 더불어 문제가 제기 되고 있는 것은 심사위원 선정 자체다.

근 5년간 심사위원들을 살펴보았다 .

2008년 심사위원장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정기상 (한국일보 부사장), 윤상구 (우리은행 부행장), 서용원 (대한항공 부사장), 김말애 (경희대 무용학부 학부장), 최영옥 (녹원회 회장), 탤런트 박상원씨 등 15명

2007년 서울시 행정부시장, 국회워원, 대학교수, 대웅제약 상무, 대한항공 사장 등

2006년 심사위원장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디자이너), 한나라당 임인배(한나라당 의원), 한국일보 정기상(한국일보 부사장), 이은우 (MBC 드라마넷 총괄국장), 차인표(탤런트), 김소형(한의사), 금나나(미스코리아) 등 17명

2004년 심사위원장 윤무부(조류 전문가,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2003년 고승덕(변호사) 김무성(국회의원ㆍ한나라당) 김소형(아미케어한의원 원장) 김재형(코바인터내셔널 대표) 박승용(아디다스코리아 상무), 변정주(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안신권(나눔의 집 사무국장) 양진석(게비스코리아 사장) 이충희(고려대 농구감독) 최광수(프로골퍼) 등 19명

이를 볼 때 미인대회 심사위원에 기업ceo, 국회의원, 교수, 한의사 ,변호사, 스포츠선수, 농구 감독 등이 선정 되는 등 미인대회 심사위원으로서 그 어떤 관련성을 찾아보기 힘들다.심지어 미인대회와는 아무상관이 없는 대한산악협회 이인정회장 과 조류전문가인 윤무부교수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것과 대회 주체 측인 한국일보가 당사의 사장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심사위원 선정과 관련해 미스월드와 더불어 세계 미인 대회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에서 2007년 심사위원으로 니나 가르시아(패션매거진 '엘르' 디렉터, 패션프로'프로젝트 런웨이' 심사위원), 다이아나라 토레스(전 미스유니버스 1위), 무리시오 이슬라스(TV스타), 린지 클루바인(배우, 모델), 마크바우어(패션디자이너), 미쉘콴(피겨스케이터) 등이 선정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스코리아도 학벌??

또한 학벌이 또 하나는 심사의 기준이 되어 버렸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미스코리아 대회는 처음 1957년 제1회 대회로 시작 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의기준도 변해 최근에는 단순한 미인 선발이 아니라 재능 있는 미스코리아를 뽑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재능, 지혜, 심성 테스트와 더불어 엔터테이너적인 재능까지 종합적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애기한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미스코리아 진의 이력을 보면 국내 명성이 높은 대학 또는 해외 유수 대학 출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08 나리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전공,
2007 이지선 파슨스 디자인학교,
2006 이하늬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대학원 국악 전공,
2005 김주희 연세대 영문학과,
2003 최윤영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심리학과,
2002 금나나 경북대 의예과(당시1년 재학),

김주연씨, 황재원씨 김주연씨, 황재원씨의 모습 ⓒ 길창수


또한 이런 종합적인 심사로 선정된 미스코리아인 2007년 미 김주연씨가 황재원(축구선수)의 낙태 스캔들로 미스코리아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가하면, 최근에는 2008년 미스코리아 김희경씨의 과거에 찍은 성인 모바일 화보 등 성인물이 공개 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등 그런 종합적인 심사 또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심사위원 선정필요

미스코리아는 물론 한국적인 미를 지닌 국내 최고의 미인을 선정 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MISS KOREA라는 그 이름이 말해주 듯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미스 유니버스가 뽑히는 순간부터 Media Week에 돌입해서 MTV, Today쇼, 에이즈 홍보등과 더불어 New York Stock Exchange[NYSE:뉴욕증권거래소] 개장식 참여하는 등, 수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한다는 점을 볼 때 미스코리아의 선정은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 것과 더불어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대한민국의 대회적인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어떠한 기준도 보이지 않는 심사위원 선정과 심사는 결국 대한민국만의 잔치로 끝나기 쉽다.

이에 대해 김문경 씨는 미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심사위원 구성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스코리아도 세계적인 흐름을 쫒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미인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 맞는 세계적인 안목을 갗 춘 심사위원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 구성은 대략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패션에디터나 디자이너, 모델 등 패션전문가 (외모, 패션등에 관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잘 익히고 있기에 그에 걸맞는 미스코리아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 스타 또는 유명 휘트니스 트레이너 (수영복 심사에 강한 분들입니다. 몸의 전체적 비율이나 탄력 및 균형미도 봐야겠죠. 운동을 좀 더 하면 멋진 몸매가 나올지 아닐지 여부도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니신 분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패션전문 사진기자(또는 작가) (이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분입니다. 미스유니버스 후보들이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패션전문 사진가가 그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는 일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처럼 뻣뻣하게 서서 찍는 것이 아니라, 모델수준의 포즈와 표정을 요구합니다. 사진은 미스유니버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패션 사진을 찍으면 모델처럼 근사하게 나올지 보실 수 있는 분이 필요하겠죠..)

-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지성미 (아나운서 등 방송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이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창한 미사여구의 말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 어딜 가서 어느 행사에 가서 어떤 유형의 스피치나 대화를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는 미디어 대응능력과 감각,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적응력이 있는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선샤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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