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 국민이 지키자

민노총 MBC를 인간띠로 둘러싸

검토 완료

김용민(14dark)등록 2008.07.04 20:44
최근 MBC PD수첩 수사 등으로 검찰이 공안정국 조성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4일 오후 MBC에서 PD 수첩 사수를 위한 인간띠 잊기 퍼포먼스를 가졌다.

7백여명의 노조원이 KBS본사에서 모여 MBC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MBC를 둘러싸면서 ‘표적수사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풍선 터트리기 퍼포먼스를 마치고 MBC 후문으로 다시 모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자체 발행물을 통해 ♢국민여러분 PD수첩을 지켜주십시오 ♢거짓말은 과연 누가 했는가? ♢PD수첩 변호인 김형태 변호사를 만나다. ♢검찰 PD수첩 수사로 ‘정권의 주구’ 선언 ♢100분 토론이 아고라를 간접광고 한다고? 등의 제목으로 MBC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MBC PD수첩의 김보술 PD와 오동웅 PD가 나와 “4월 부실협상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보도한 후 각 언론들도 같은 지적을 하면서 오늘에 왔다”면서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조중동의로부터 과장언론사로 몰리고 있다. 이렇게 보호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또 전국 언론노조 MBC본부의 박승제 본부장은 먼저 투쟁으로 인사 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각오가 돼있다. 2달 가까지 서울한복판에서 시민들의 함성이 나오고 있어 우리는 외롭지 않고 국민이 우리의 든든한 백”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본부장은 “삼성특검때도 검사 4명을 붙였는데 MBC는 검사 5명을 붙였다”고 불공정성에 대해 성토한데 이어 “어제는 그동안 촬영한 모든 테이프를 내노라고 으름장을 놨지만 내놓지 않았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또 다음주 화요일 MBC조합원 모두가 이 자리에 모여 조합원 결의 대회를 열 것이고 대회가 끝나고 이 자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것”이라고 말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조중동에 대해 펜은 총보다 강하다는 말로 비꼬며 “카메라는 펜보다 강하다”고 덧 붙였다.

민주노총의 이세종 위원장은 “MBC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우리도 함께 막자”면서 “규모는 작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여기에서 다시 서울시청광장으로 가 촛불집회에 참석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6시경 파업가를 합창하면서 집회는 끝났고 경찰의 진압은 없었으며 각자 흩어져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민주화학섬유노종조합, 전국건설산업노종조합, 서비스연맹, 뉴코리아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축협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의 노조원 7백여명이 이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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