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자동차 판매율, 게스값 상승과 경제활동 둔화로 급감

갈수록 악화되는 미국 자동차 업계

검토 완료

이유경(yookyung)등록 2008.07.02 10:03
7월 1일 미국 뉴스, 신문들은 일제히 미국 자동차 판매율의 급감을 톱으로 다루었다.
(참고: 뉴욕타임즈- http://www.nytimes.com/2008/07/02/business/02auto.html?hp
         CNN Money- http://money.cnn.com/2008/07/01/news/companies/auto_sales/index.htm?postversion=20080701
          Bloomberg.com-
http://www.bloomberg.com/apps/news?pid=20601087&sid=axKHwi2S58.o&refer=home
          AP- http://www.msnbc.msn.com/id/25472836/ )

6월 한 달간 자동차 판매율의 급감을 기록한 회사들은 GM, 포드, 토요다, 닛산, 크라이슬러로,  높은 연료비와 경제 활동의 둔화, 주택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위축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연료비 상승으로 SUV(Sport Utility Vehicle) 과 픽업 트럭의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이들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GM과 포드의 경우 지난해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21.4%와 28%의 큰 폭의 판매 하락을 기록했으며, 최악의 판매 하락을 기록한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 떨어진 판매율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인 GM(General Motors)의 경우, 미국내 판매율에서는 18%, 픽업트럭과 SUV, 또 “crossover”를 포함한 경량 트럭에서는 16%의 판매율 하락을 기록했으나, 6월 한 달 동안 업계 2위인 토요다가 193,234 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반면, GM은 265,937대를 판매함으로써, 여전히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에서는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업계 2위인 토요다(Toyota Motor)의 경우엔 승요차 판매에서는 9.4%, 트럭의 경우엔 38.9%의 판매하락을 기록,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21%의 판매율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Edmunds.com에서 예상했던 12% 하락율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라 놀라움을 주었다. 이번 토요다의 6월 판매율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해왔던 지난 10년 기간 중 최악의 판매율 하락이다. 토요다의 경차인 코롤라(Corolla)경우에는 혼다의 시빅을 제치고 15.6%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으나, 미국내 베스트 셀링 자동차인 캠리(Camry)와 연비 효율차로 분류되는 경차 예리스(Yaris)가 판매율 저조를 기록했고, 미국 내 베스트 셀링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Prius) 는 푹발적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이유로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분의 1 하락했다.

업계3위인 포드의 경우, 주력업종인 픽업트럭과 SUV에서 각각 36%와 55%의 판매 하락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18%의 하락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경량 트럭부분에서 강세를 보였었던 crossover의 경우에도 작년 대비 18%의 하락을 기록했다. 연료비가 1갤런당 4불대에 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찾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포드의 경우엔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모델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판매율 하락의 이유로 뽑히고 있다. 포드는 최근 몇 달간 경량 트럭의 생산을 줄이고 승용차의 판매를 늘리기로 발표를 해왔으나 실제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승용차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드는 최근 현재 판매 중인 F-150 픽업 트럭의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서 신형 F-150 픽업트럭의 출시를 미룰 것이라 발표했다. 포드의 주요 소득원이자 지난 26년간 미국에서 베스트 셀링이었던 F시리즈 픽업 트럭의 경우 6월 한 달간 40.5%의 판매율 하락을 기록했다. 

6월 한 달, 최악의 판매율 하락을 기록한 크라이슬러의 경우는 이윤폭을 늘리기 위해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지했음에도 불구하고 36%의 하락을 기록했고, 손해를 보는 모델의 경우엔 앞으로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말헀다.

픽업트럭과 SUV에 상대적으로 덜 의존하는 혼다와 폭스바겐의 경우, 큰 폭의 손해는 입지 않았으나, 역시 전반적인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약 1% 정도의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다. 
2008년 전반기 전체 동안, GM은 16.3%, 포드는 14%, 토요다는 6.8%의 판매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가 저조한 모델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큰 폭의 할인을 감행하고 있는데, 가령, GM의 경우엔 대부분의 트럭과 일부 승용차를 타겟으로 6월 마지막 한 주 동안은 6년간 무이자로 차를 살 수 있도록 옵션을 주기도 했으며,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대형 SUV를 대상으로 9000불 이상의 할인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픽업 트럭과 SUV에 예전만큼의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포드 이외에 GM과 크라이슬러도 최근 트럭 생산량을 대폭 감소하는 대신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맞추기 위해 승용차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요일 크라이슬러는 세인트 루이스 지역의 미니밴 공장을 닫을 계획이며, 근처의 2개의 픽업트럭 공장 중 하나를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 GM은 향후 3년동안 4개의 공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기 전에 북미에 위치한 7개의 트럭 생산 라인을 우선적으로 잠정 중단시키기로 했다. 포드는 올해 3/4분기에 작년 같은 해보다 약 25% 더 적은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며, “Way Forward”라고 부르면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해왔던 2009년에는 계획과는 달리 손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생산업제들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경차 승용차의 생산을 늘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토요다와 혼다의 일부 딜러샵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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