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앞 도로, 횡단보도를 막아선 전경들

광화문 앞 도로 횡단보도를 막아, 시민들은 보행자 신호에 건널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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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하(lois728)등록 2008.06.18 19:00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과 이들을 막아선 전경들...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가려는 시민들을 막서너 전경들, 결국 시민들은 보행자 신호 길을 건널 수 없었다. ⓒ 임병하

 

6월 14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민변의 김변호사님과 함께 시청앞 촛불집회에 동행하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라함.)이 촛불집회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을 기사화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몇번 동행을 하였고,

이날도 함께 동행하여, 광화문으로 이동하였다.

비교적 아무런 문제없이 집회는 계속되었고, 새벽 2시30분경을 조금 넘긴 시각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밀려나오는 경찰에 조금은 당황했고, 혹시 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한 약간에 두려움도 있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하며, 시민들을 인도로 올렸다.

시민들을 인도로 올리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광화문 앞 도로를 통제하므로서, 시민들이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고,

민변의 김모변호사님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였고, 30여분만에 부분적인 통행이 이루어졌다.

 

15일 새벽에 있던, 경찰의 행동이 정말 시민들을 위한 행동이었는가?에 약간은 의구심도 생겼다.

15일 저녁 다시 시청에 찾은 필자는 민변의 이변호사님(여성)을 만나 동행취재를 요청하였고, 너무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시청에서 행진은 광화문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포퍼먼스와 노래, 자유발언 등으로 행사가 이루어졌고, 말그대로 촛불행진, 촛불축제처럼 필자는 느껴졌다.

 

밤이 늦어갈수록 참석자들은 귀가하기 시작했고, 이른 새벽이 되자 처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귀가한 상태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앞 도로에 모여 있었다.

 

새벽 1시를 넘긴 시각, 조금은 이른 시간에 경찰의 집압이 시작되었다.

경찰의진압은 시민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민들을 또 인도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인도로 올라가기에는 좀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급하게 예비군들이 전경을을 막아섰고, 예비군들을 외치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이렇게 급하게 밀면 시민들이 넘어져요~!

천천히~ 천천히 밀라구요."

 

시민들이 모두 인도로 올라가자, 전날 새벽과 같이 시민들의 통행을 전면 차단하였다.

 

집회현장과 약간 떨어진 횡단보도를 우리는 건너지 못햇다.

비교적 비폭력적인 시위임에도 강압적으로 진압하는 경찰의 과앙진압 때문이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취재 때문이라는 것과 대동한 변호사의 신분과 목적을 밝혓음에도 막무가내로 시민들과 함께

인도로만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이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에 민변 이변호사님은

경찰(전경) 지휘관에게 강하게 항의 하였다.

"도대체 어떤근거로 시민들이 인도로 몰아넣은것입니까?"

"왜, 보행자 신호에 사람들을 막아서는거에요? 이렇게 강제적으로 막는거 불법아닙니까?"

20십여분 경찰 지휘관을 쫒아다니며 항의한 끝에 간단한 대답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는 작전지역입니다. 통행을 시키면 또다시 도로를 점거 할꺼아닙니까..."지휘관의 대답이다.

 

이상황에 대해 민변 이변호사님의 설명이다.

" 파란불인데도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저편으로 갈수 없다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이요.

신체에 자유대한 제한입니다. 헌법상 기본권 대한 제한은 법으로 법률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한 제한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까 제가 이것에 대해 지휘관에게 물었을 때 답변은 작전지역이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들의 위법성을 인정하는 말을 했습니다.

'이들이 도로로 건너가면 다시 불법점거를 할지 모른다'

이는 시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정한것이죠.

이것은 한마디로 예방적인 범죄 진압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이건 영화 마이널리티 리포트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입니다...."

 

약 1시간정도의 계속되는 시민들의 항의에 전경들을 한걸음 물러나 시민들의 보행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 모습을 본 후에야 민변 이변호사님과의 동행 취재는 마무리 되었다.

 

 

이것은 비단 어제 오늘에 문제는 아니다.

취재가 계속됨에 따라 자주 눈에 보이는 문제인것이다.

 

사람을 구속하고, 사람에게 폭력을 가는 등의 문제만이 인권침해가 아니다.

아주 사소한것이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중요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모든것이 인권침해인것이다.

2008.06.18 19:08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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