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現 구청장 관권선거 행태 논란

대통령에서 구청장까지 관권선거논란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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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cuttlynx)등록 2008.04.07 17:11

도봉구 現 구청장 관권선거 행태 논란

대통령에서 구청장까지 관권선거논란의 중심에 서다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총선 막바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 격전지 중 한곳인 도봉구(갑)에서 관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 한나라당 유세장에 나타나...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 ‘뉴타운 발언’으로 관권선거 논란 더욱 부채질...

 

현재 서울지역 총선 격전지 중에 한곳인 도봉구(갑)은 김근태 통합민주당 후보와 신지호 한나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격전지인 만큼 지난 주말(5일) 창동역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유세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거 등장했는데 이때, 최선길 현 도봉구청장이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취재를 했던 기자들에 따르면 “ 유세 차량 옆에 신 후보의 지지자들과 수행원들 사이에 최선길 현 도봉구청장이 한나라당이 유세 때 사용하는 하늘색 점퍼와 색깔이 비슷한 진한 파란색 점퍼를 입고 나와 있었다. 그리고, 최선길 구청장은 신지호 후보가 유세장에 나온 주민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는 뒤를 따라 다녔다”고 한다. 

 

또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지원유세 과정에서 “대통령도, 시장도. 구청장도 한나라당인데 국회의원만 다르다.”라고 말하며 “이곳에 최선길 도봉구청장도 오셨다.”라며 소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날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서 약속을 받았다”며 “뉴타운을 건설하게 되면 처음으로 창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발언을 함으로서 관권선거 아니냐는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승교 후보 강력반발...관권선거행태 조사요청서 제출

도봉구 선관위 “종합적 판단을 해서 결과를 알려드리겠다.”

 

이같은 최선길 구청장과 신 후보의 발언에 대해 타당의 후보들은 관권선거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 도봉갑 김승교 후보측은 6일 긴급성명과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정부에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상황에서 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 유세장에 나타나고, 후보를 뒤따르며 다닌 것은 관권선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강력히 반발하였다.

 

7일 진행된  <구청장 등 한나라당의 관권선거행태 규탄기자회견>에서도 민주노동당 도봉갑 국회의원 후보 김승교 변호사는 “최선길 구청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관권선거 논란을 불러온데 대해 즉각 주민들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해야 한다.”, “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뉴타운 약속에 대한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명백한 관권선거다.”라며 기자회견 내내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김 후보측은 도봉구 선관위에 방문하여 ‘도봉구청장 등 한나라당의 관권선거 행태 조사요구서’를 제출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측은 “최선길 구청장이 단순히 청중의 일환으로 참석했다는식으로 선관위가 판단해서는 안된다. 당시 현장에서 강재섭 대표로부터 소개까지 받았다“며 선관위가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김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조치하겠다”라는 답변을 하였다.

 

 

끊이지 않는 관권선거 논란...어떻게 결정날까?

 

도봉구에서의 관권선거 논란은 ‘무혐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관권선거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부터 시장, 구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국민적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책은 사라지고 선심성 공약과 지역주의, 관권선거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18대 총선에 과연 국민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김승교 후보의 조사요청서 내용

 

1. 도봉구청장(최선길)의 행위 관련

 

 가. 유세장에서의 행위

 

 ○ 행위: 2008.4.5 오후 3시경 창동역 1번 출구에서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의 유세가 진행되는 중 유세차량 옆에 신 후보의 지지자들과 수행원들 사이에 나와 있었음. 한나라당이 유세 때 사용하는 하늘색 점퍼와 색깔이 비슷한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었음. 신 후보가 유세장에 나온 주민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는 뒤를 따라다님. 특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최선길 도봉구청장도 이 자리에 와있다는 소개발언을 하였음.

 

나. 초안산 골프연습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공3단지 ․ 서울가든 주민들 만남에서의 행위

 

 ○ 행위(1): 2008.4.2 초안산 골프연습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대표들을 구청으로 초대하여 현안문제에 얘기하기에 앞서 “오세훈 시장과 신지호 후보가 동기동창인데...”라는 발언을 하였음.

 

 ○ 행위(2): 2008.4.4 초안산 골프연습장 건설현장에 나와 “주민들이 공사를 막아내면, 녹지공원을 조성하겠다”라는 발언을 함.

 

 - 지난 10여년이 넘게 논란이 된 지역문제에 그동안 무관심해오다 주민면담과 현장방문까지 하는 이유가 선거 때문 아니냐는 주민들의 지적이 있음.

 

2.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의 발언 관련

 

 ○ 내용: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2008.4.5 오후3시경 창동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서 약속을 받았다”며 “뉴타운을 건설하게 되면 처음으로 창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언함.

 

 

위 사항에 대해 귀 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여부를 조사 검토하시여 검찰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주시길 요청합니다. 

 

 

2008년 4월 7일

민주노동당 도봉구(갑) 국회의원 후보 김승교

 

2008.04.07 17:11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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