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과 도봉산 종주

검토 완료

홍순종(jmbook)등록 2008.04.01 14:21

진달래 양지바른 곳에선 진달래가 피었다. ⓒ 홍순종


작금의 세상이 점점 각박해진다는 건 어쩌면 우리가 마음의 벽을 더욱더 높이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불신의 벽이 높아져 이제 이웃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그래서 우린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상대하려고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회룡역 앞에 모였다. 나는 오늘 산행 할 수 있는 사람들을 4-5명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원걸 11명이다. 사람들이 많으니 자연 기분이 더 좋다. 그래서 오늘 도봉산 주 코스는 정상을 따라 가려고 한다.

겨울과 봄의 중간 날씨인 요즈음 많은 분들이 산을 찾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패산 올라가는 코스에도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들과 반대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옛날 골목 모습을 보면서 걷다보면 현대 건축물의 보고인 아파트 단지를 지나 개울로 접어들었다. 그전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없었는데 지금은 선명한 길이 돼있다. 그리고 회룡사와 능선길로 갈라서는 삼거리에 있는 큰 나무는 오늘도 우릴 반갑게 맞고 있다.

삼거리의 고목 회룡사 절과 능선 길 갈림길 가기전 고목나무 ⓒ 홍순종


우린 능선에 올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간단한 운동을 하고 바로 출발을 했다.

준비 운동 우린 등반을 하기 전 늘 준비 운동을 한다. ⓒ 홍순종


일반 등산인들은 우회하는 곳에선 우린 직상을 하다 보니 길을 잘 못 들어가 홍엽이가 자일 풀어주어 올라가는 코스도 가 보았다.

길을 잘못들어 자일을 잡고 올라오고 있다. 등반을 하려면 기본 장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홍순종


드디어 제 일봉에서 우린 잠깐 휴식을 취하며 건너편에 우뚝 선 수락산과 그 아래 마들 평야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물론 마들 평야는 없어졌고 그 자리엔 아파트 단지만 있다.

여기서 부터 사패산 까진 능선 길이라 각자들 등반 실력으로 가기로 했다. 즉,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 실력으로 가라는 거였다. 그 말이 떨어지자 다들 긴장들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우리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 사패산에 도착했다. 제 1그룹은 무원, 제욱, 정희, 정규였다. 맨 마지막 도착한 사람은 홍엽이었다. 그리고 사패산까지 오지 못하는 한 사람은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었다. 사패산에서의 휴식은 그야말로 꿈결같은 즐거움이었다. 그것은 날씨가 화창해 더 그런 것 같다.

사패산 정상 저 멀리 도봉산 주 능선들이 보인다. ⓒ 홍순종


출발하기 전 우린 기년 촬영을 하고 다음 휴식 장소는 산불 감시 초소다. 사패산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능선길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한사람을 합류시키고 어슬렁어슬렁 걸었다. 그런데 나를 바짝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럼 슬슬 올라가볼까?  그렇게 해서 리드를 하는데 조금도 뒤처지지를 않는다. 그리고 감시초소를 올라가는 마의 계단 길에도 거침없이 따라온다. 야~우리 클럽에 인물들 들어왔구나를 느낄 정도였다. 우리 세 사람 제욱, 정희가 산불 감시 초소에서 기다리니 그때서야 후미가 도착들을 했다.

좌담 먼저 올라온 우리들이 산불 감시 초소에 앉아 담소 중 ⓒ 홍순종


다음 휴식 장소는 다락능선 정상이다. 출발을 해서 만나는 봉우리 마다 정상 정복을 했다. 두 사람 다 리지도 잘 한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코스를 택해 어렵게 등반을 하게 했다. 모두 잘 따라들 온다. 그런데 오늘 가장 힘들게 등반을 하고 있는 사람은 효근이 같다. 그는 힘들다는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대신 그 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따라온다. 다락 능선 정상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도봉산 주 능선인 브이 계곡이다. 그 브이 계곡을 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우린 뒤로 돌아가는 리지 길을 택해 올라갔다. 이 정도야 리지야 뭐 하면서 잘 온다.

점심은 도봉산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바위 위에서 했다.

멀리 송추 계곡이 보인다. 점심은 저런 멋진 곳에서... ⓒ 홍순종


각자들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라 다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다들 힘이 솟은 것 같다. 그래서 리지로 인도를 해서 하강을 하는데 걸리고 말았다. 이 코스는 안전벨트와 헬멧을 착용하고 등반을 할 수 있는 코스였기 때문이다.

리지 저런 암벽을 확보도 없이 등반을 했다. ⓒ 홍순종


우리들은 준비한 장비들을 착용하고 하산을 했다. 장비를 착용하고 하강하라는 국립공원의 직원 때문에 우린 더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린 유명한 칼바위 능선을 지나 주봉을 감상하는 것으로 오늘의 등반 아니 리지 등반에 만족했다.

기념 촬영 오봉을 뒤로 촬영 ⓒ 홍순종


오늘 등반을 통해 불신의 벽들을 많이 제거했다고 본다. 그것은 마음과 마음의 대화를 많이 하면서 너털웃음들을 웃으면서 불신 벽들을 날려 보냈다고 본다. 그래서 같이 등반한 악우들을 보고 친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뒤풀이다.

처음 회룡사 역 앞에 모였을 때 서먹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지금 180도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가 냉담 할수록 우린 더 열심히 산을 찾아 마음의 양식들을 찾아가자.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자. 이번 주는 더 즐거운 등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각자 상대방을 생각하자. 누구 뭐라고 하던 우린 주중에 다른 사람들 열배 더 뛰자. 그리고 주말에 산에서 만나자. 알파인 클럽 하이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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