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항공, 출국 이틀 전 비행시간 지연통보 고객항의엔 모르쇠

“고객 스케줄에 대해 우리가 책임질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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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yonghun21c)등록 2008.03.20 21:06
 
“고객 스케줄에 대해 우리가 책임질 이유 없다.”
 지난 달 2월 26일 인터파크 투어를 통해 홍콩행 인도항공 311 비행기 항공권을 구입한 김모씨(29)는 출국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 황당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인터파크로부터 걸려온 ‘1시30분 출국예정이었던 비행기가 3시20분으로 변경됐다’는 일방적인 통보전화였다.
급작스런 출국 예정시간 변경으로 인해 출국 일정이 꼬여버린 김씨는 인터파크 투어 측에 항의했지만 인터파크 투어 직원은 “항공사 측에 직접 항의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인도항공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도항공사 측은 김씨에게 “고객 스케줄에 대해선 우리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며 “변경된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 줄 테니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불과 출국 이틀 전에 일정 변경을 통보하고 자신들은 책임을 다했다는 태도가 기가 막힌다”며 인도항공사 측의 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티켓 뒷면에 영어로 명시, 다 아는 이야기라 설명 필요 없어”
인도항공사 장미현 부장은 “리스케줄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틀 전 통보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며 “티켓 뒷면에 리스케줄이 될 수도 있다는 것과 그로인한 고객 스케줄 차질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은 보편적인 룰(Rule)이며 항공권 티켓 뒷면에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항공권 뒷면 어디에도 위 조항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인도항공 측은 “항공권 티켓 뒷면에 영문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한글 번역이 되어있지 않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항공권 판매 당시 이번과 같은 리스케줄 가능성여부 대한 설명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도항공 측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까닭에 굳이 설명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발뺌했다. 인터파크 투어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김씨는 “인터파크 투어 역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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