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 많다, 0.0031%만을 위한 핫라인

-이mb도령 747운하공화마을을 위하여-

검토 완료

박항주(ecoparkhj)등록 2008.03.20 15:50
 이mb도령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속이 탄다. ‘고소영’, ‘강부자’, ‘강금실’오랜 된 친구들이 얼굴 팔려 고향을 떠난지라 이mb 도령의 속은 속이 아니다. ‘빌리이지’를‘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프로젝인‘747운하공화마을’계획이 반대에 부닥친지라 이도령은 특단의 조치를 구상해야만 했다.
이도령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에로'가 얼마나 많은지 파악할 수 있는 핫(hot)라인을 설치할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업체와 1분씩 통화하면 얼마나 걸릴까?”
“웁스, 오마이 갓 !"
“6.1년 이 걸리다니”
이mb도령은 걱정이 밀려왔다.

임기 5년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한국의 모든 사업체와 통화해도 1.1년이 부족하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사업체 수는 322만 6,569개이다. 사업체 사장과 1분씩 통화한다고 하면 322만 6,569분이 걸린다. 이것을 일수로 환산하면 2,241일이 걸리고, 햇수로 계산하면 6.1년이 걸린다. 만약에 3분씩 사업체와 통화하면 무려 18.4년이 걸린다.

“답이 없어,  1년도 남지 않은 기간에 성과를 내야하는데.....실용적인 방법이 없을까?”

한국의 모든기업과 1분단위, 3분단위로 통화할때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하였다. ⓒ 박항주


“실용적으로 생각해야해, 그게 키워드야”
“100대기업들과 통화하는 것이 좋을 듯해....음.... 100대기업과 3분씩 통화하면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밖에 되지 않네. 일수로 따지면 0.2일 밖에 되지 않아”
“좋아 이거야”
“100대기업과 핫(hot)라인을 설치하는 거야, 핸드폰 번호를 알려줘도 괜찮겠어. 정말 실용적이야... 총 5시간만 사용하면 100대기업과 통화할 수 있잖아”

순간 떠나간 올드보이들이 머리를 스처지나 갔는지, 좋아하던 이도령 갑자기 침울해졌다. 1% 내각이란 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총사100개 사업체하고만 통화를 하면 통화하지 않는 비율이 무려  99.9969%이다. 잘못하면 0.0031%만을 위한 핫라인이 된다. 

“가뜩이나 1%만을 위한 내각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이건 정말 아니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더 실용적으로 생각 해야해. 마을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방법을 실용적으로 만들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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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기업들과 통화를 해서 장애인 기업들을 활성화하는 거야”
“ 100대기업과 장애인 사업체 모두와 통화하는 거야.”
“ 그러면 균형을 맞출 수 있지. 시장원리는 균형이잖아”
“그런데 1분씩 통화하면 너무 짧아, 주민들이 장난치냐고 할거야....”.
“그러면 몇 분이 좋을까 ?”
“음............”
“공중전화 통화시간이 3분이니 3분이 좋겠군”
“그래 3분이야.”

3분씩 통화할때 걸리는 시간을 100대기업, 증권거래소상장기업, 벤처기업, 장애인기업으로 나눠 분석하였다. ⓒ 박항주


2008년 2월 전국 장애인기업은 모두 3만2천808개이다. 전체 중소기업의 1.1%를 차지한다.(장애인기업은 소기업의 경우 기업대표가 장애인인 기업을,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대표가 장애인이면서 장애인 근로자 고용률이 3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1%지만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들과 통화하는 건데 뭐라 그러겠어”
“주민들이 좋아하겠지”

이도령은 즐거운 기대 속에서  통화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불가능한 수치가 나왔다. 3만 2,808개 기업과 3분씩 통화하면 무려 1,640시간이 소요된다. 잠도 안자고 통화해도 2개월이 훌쩍 넘어 버린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장애인기업은 상시 종업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이 92.8%나 차지한다. 그리고 업종은 도ㆍ소매업(33.2%), 음식ㆍ숙박업(15.3%), 제조업(13.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돈이 되지 않는다. ‘747운하공화마을’계획과 일치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전화를 해서 나오는 성과가 너무나 적었다. 실용적이지 않다.

이도령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시장은 균형도 중요하지만, 효율이 우선이다. 성장을 해야 분배도 하는 것이 아닌가”
"장애인기업과 핫라인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좋겠어....“
“그럼 벤처기업은 어떨까, 이들 기업들과 통화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겠어.
“그래 주민들에게 욕먹지 않는 방법 중에 가장 실용적일 거야 ?”
이도령은 다시 핫라인 설치를 위해 계산하기 시작했다.
벤처기업수가 1만 4,000개다. 벤처기업과 3분씩 통화하면 총통화시간은 700시간이 나왔다. 29일이나 걸린다.
“음....한달이라”
“한국은 삼세판인데, 그러면 석달......”
이것도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이도령은 747운하공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에게 운하사업제안을 만들어줄 것을 강하게 요청해 놓은 상태여서, 너무나 분주했다. 또한 삶을 재충전하기 위해서 테니스도 치고, 종교생활을 해야했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잉글리쉬를 배워야 했다.

이 도령은 결단을 내려만 했다.
“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야 재 맛이지”
“실용주의적 사고만이 살길이다. 균형은 지금 중요하지 않아. 7% 성장해야하고, 1인당 4만 냥 시대를 만들어야하고 7대선진마을에 들어야 해. 그러니 실용적인 방법을 선택해야해. 파이가 커야 나눠먹을 것이 많은 거잖아”
문득, 이 도령은 2006년에 읽은 기사를 떠올렸다.
“ 100대기업의 부가가치는 모두 117조373억원으로 2005년 GDP(693조4240억원)의 16.8%를 차지한다. 온 국민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의 6분의 1을 100대기업이 창출해 내는 것이다.”
“ 0.0031%만을 위한 핫라인이면 어때, 온 국민의 6분의 1을 먹여살리는데”
“ 100대기업으로 가는가야......어때”
“혹시 더 실용적인 방법은 없을까”
이도령의 머리에는 2006년 기사의 끝머리가 머물고 있었다.
“30대기업은 국민 572만명이 한 해 동안 먹고살 수 있는 82조5325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용주의를 주장한 이도령은 끝없이 실용, 실용,실용을 생각했다. 더 효과적으로 어차피 세상의 파이를 키우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천상‘ceo’출신이었다.
“100대기업보다 더 실용적이군....”
“ 30개의 핫라인이라....좋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
“가끔은 정치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어, 정치도 실용적으로 해야돼”
“ 30개의 핫라인은 두자리 느낌이 별로야...., 세자리인 100핫라인으로 하는 것이 느낌이 좋겠어,”
이도령은 심사숙고(深thinking熟考) 끝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래 100 핫라인으로 하자”

“주민들이 이해할 거야”
“실용의 최고의 덕목은 효율이 아니겠어”
“주민들이 날 압도적으로 뽑아준 이유가 성장이잖아.....”
이도령은 100대기업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힘차게 달려도 부산까지 2~3일 걸리는 ‘747운하’무료이용권을 1,000명에게 개방할 것을 주변의 의견을 들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도령은 본인의 다짐을 실현하지 못했다. 주변 참모들이 악화된 여론을 다스리기 우해서 경제적 실용보다는 정치적 실용을 선택해야 한다는 고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도령은 눈물을 머금고 다양한 주체들을 선정해 발표하였다. 중소기업 대표 39명, 경제단체 및 협회 33명, 금융기관 17명, 대기업 8명, 경제연구소 5명 등 모두 102명이었다. 2006년 현재 한국의 산업별 분류는 93개로 분류되어 있다.

출처: 통계청 2006 ⓒ 박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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