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하류는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서 낙동강이 이명박 운하가 이어지는 구간이지만 저희는 반대쪽으로 계획 잡았기 때문에 그곳을 중심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먼저 을숙도에서 창조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강재규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구둑이 준공된 87년 전에는 현재 하구둑 있는 위치가 전부 갈대숲이었고 연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구둑 아래에 명지 대교를 만들고 있는데 시민 단체에서 철새가 서식하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송을 하였지만 패소 했다고 이야기 하셨고 개발 보다는 이제는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구는 현재는 수문으로 막혀 유속이 많이 느렸고 일부 수문만 열려 물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한강만 자주 봤었기 때문에 낙동강이 얼마나 넓은지 알지 못했는데 직접 보니 규모 면에서 절대로 작지가 않았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구간별로 갈대숲이 있는 곳의 강폭이 너무 좁고 그 지역을 벗어나면 다시 급격하게 넓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목해서 본 것은 주민들의 운하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운하를 물어보면 대부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한 분은 그런것을 이곳에 하냐고 오히려 저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운하에 대해서 생각을 여쭤봤습니다. 70대라고 밝힌 강가에서 친구와 운동을 하시던 분께서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일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낙동강이 많이 구불 구불해서 직선화를 시킬텐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성되는 자연 환경이 파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각종 물고기 철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직선화 된 강에서는 살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같이 운동을 하시던 분도 "상식적으로 현재 을숙도 건너편 서 낙동강에 있는 다리만 2개가 넘고 지금 지어 지고 있는 경전철도 있는데 그거 다 부술 것이냐. 그리고 운하가 만들어지고 갈수기나 장마철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운하를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이 분들에게 다리는 자주 보는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운하의 허구성을 쉽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를 들을 때 항상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철새 보호지역은 어떻게 되나?", "이 많은 다리들은 어떻게 되나." 입니다. 솔직히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다리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낙동강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하구쪽에 사는 분들이나 30km떨어진 곳에 사시는 분이나 동일하게 이 많은 다리들은 어떻게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 만큼 평소에 다리를 너무 자주 이용하고 새로 짓는 것을 자주 봤기 때문에 친숙하다는 것이죠. 이명박 운하를 만들자고 하는 찬성측에서는 일부 다리만 새로 만들면 된다고 했습니다. 홈피에 보면 "앞으로 운하를 운항할 배의 크기와 높이에 따라 일부의 다리도 철거 혹은 개보수를 해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낙동강 하구 쪽에서 이미 2개 이상의 다리가 있었고 현재 공사중인 부산 김해 경량전철도 있었습니다. 경전철은 2006년 전부터 만들고 있으며, 총사업비 7,742억의 대공사 입니다. 경전철 공사는 완공 되기도 전에 해체 되야할 운명이 될지도 모릅니다.

▲ 낙동강을 두번 건너는 경전철 코스 낙동강을 두번 건너는 경전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지선이 운행 가능한 높이가 아니기 때문에 경부운하가 확정되면 전면 재공사를 해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준영

 제가 이렇게 불확실하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명박 운하 찬성측의 주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현재 강에 지어지고 있는 다리나 기타 공사들에 이야기하는 것을 보지 못하여 저는 많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멘트 교각들이 세워지고 있고 이미 이루는 이어진 곳도 있는데 이 공사 그냥 헛수고 되는 경우가 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서낙동강쪽으로 운하길이 만들어 져도 강폭이 좁기 때문에 허물허야 하고 낙동강 본류로 운하가 만들어져도 허물어야 합니다. 완공되지 않은 공사라 경전철에 대한 자료를 이명박 운하 찬성측이 갖고 있을지도 의문이고 총공사비용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이 안됩니다.

 형하고(교량의 높이)는 컨테이너 4단 높이가 통과할 수 있는 11m가 필요합니다.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낙동강 본류쪽에서 낙동강을 지나는 교각을 찍은 사진입니다.

▲ 경전철 교각 건설 현장 이미 경전철 교각이 건설중에 있습니다. ⓒ 이준영

▲ 5m 높이로 건설된 경전철 5m 높이로 건설된 경전철 교량입니다. 바지선이 지나갈 수 없는 높이로 전국간이 건설되어서 재공사가 불가피 합니다. ⓒ 이준영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11m가 되지 않아 바지선이 지나갈 수 없습니다. 5m 내외의 높이의 교각들로 이어지는 설계가 이미 정해져서 40%가까운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운하로 인해 교체를 해야 한다면 전부 교체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운하 찬성측에 묻고 싶습니다. 이거 그냥 나눠도 됩니까? 해결 방법 있습니까? 해결 방법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답사 첫째날 부터 이렇게 돈 낭비가 될 장면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었던 사실은 낙동강 하구 지역 주민들이 항상 철새에 대하여 우려를 말하는 것입니다. 철새들은 어떻게 되냐고 저에게 묻던 사실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대화를 했던 주민들이 대부분 철새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낙동강 하류 지역 주민들이 환경 문제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밭에서 작업하시는 60~70대 분들이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을 보고 고무되기도 했고요. 제가 사는 수도권 지역 분들은 나이드신 분일수록 환경문제에 대하여 낙동강 하구 지역분들 처럼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낙동강 지역 주민들에게 철새라고 하는 하나의 동물이 큰 상징을 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철새는 어떻게 되냐고 흔하게 질문을 받았거든요.

▲ 낙동강 갈대밭 겨울철새들이 놀고있는 아름다운 낙동강 갈대밭 ⓒ 이준영

 환경을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느끼며 언론이나 기타 단체들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이명박 운하에 대해 많은 사실들을 알려 준다면 새로운 국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명박 운하 공사비가 16조가 들어 간다고 합니다. 이미 위에서 설명한 경전철이 7,000억 가량 공사비가 들어갔고 경전철 사업에서 일부 교체가 아닌 전 구간 교체가 불가피 하다면 운하 공사비 낭비는 당연한 것입니다. 일부 구간만 교체 한다면 몇억이 필요하게 됩니까? 도대체 얼마나 준비한 공약인지 다시 묻겠습니다.

 대운하 찬성측분들은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는것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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