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지형을 바꿔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우리 신문’을 만들자

검토 완료

이철(chullee1)등록 2008.01.10 11:04
공짜는 좋다. 짜릿하다. 그냥 가지라는데... 허나 세상 이치를 약간만 깨달은 사람이라면 공짜를 멀리 한다. 세상엔 결코 공짜가 없으며 항상 반대급부가 뒤따른다는 원리를 알기 때문.

공짜 정보? 마찬가지다. 공짜엔 예외 없다. 앞에서 공짜 정보 보여주고 뒤에서 코 베어간다. 낮밤으로 접하는 뉴스나 신문기사. 만드는데 돈 많이 든다. 그런데, 우리나라 신문사들 신문지 팔아 10%, 광고 팔아 90% 충당한다. 누가 신문 만들어도 광고주 입맛 맞춰야 살아남는다. 이 구조는 언론사가 독자와 신문지면 통째 광고주에 파는 구조다.

거짓말 신문에 속는 어리석은 국민들

우리나라 국민, 어리석다. 경제 대통령 뽑았다고 어리석은 것 아니다. 경제 대통령도 자기 판단으로 뽑았다면 문제 안 된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 조선ㆍ중앙ㆍ동아의 공짜 정보에 취해 경제대통령 뽑았으니 어리석다는 거다.

생각해봐라. 조선ㆍ중앙ㆍ동아, 얼마나 거짓말 많이 했는지. 하는지. “광주사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밝혀졌다. “IMF 없다?” 이틀 뒤 터졌다. “북한 퍼주기?” YS는 더 많이 퍼주고 챙긴 것도 없다. 세상이 그렇게 단순한가? 평화정착은 경제안정으로 주가상승에 기여하였고, 국가신인도 상승→외채이자율 인하로 총액 몇 배로 남겼다. 한반도 긴장완화가 경제다.

“경제 죽었다?” 멀쩡하게 살아있다. 천만 명이 해외여행 즐긴다. 유가 세 배 인상에도 환율, 수출, 주가, 외환보유고 빵빵하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양극화다. 양극화는 IMF로 수백 만이 자영업에 몰려들어 생겼다. 그래서 구조적 문제며 난제(難題)다. 민생법안 수천 개 고사(枯死)시켰던 한나라당, 허위 정보 제공했던 조선ㆍ중앙ㆍ동아가 양극화 해소 훼방꾼이다.

인사검증 시스템 거친 인사는 ‘코드인사’고, 같은 교회 교인 뽑으면 ‘실용인사’다. 음성적 기자실의 개방형 브리핑룸 전환은 몇 달간 비난하였고, 통일부, 여성부, 교육부, 국정홍보처 폐지는 개 닭 보듯. 조선ㆍ중앙ㆍ동아는 진실보다 거짓을 더 많이 토해낸다.

이들의 대국민 영향력이 70%다. 워싱턴 포스터, 르몽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선진국 신문은 독자 수 국민의 1% 안 된다. 우리나라 조선ㆍ중앙ㆍ동아는 국민 절반이 본다. 국민 개인은 똑똑할지 몰라도, 잘나봐야 n분의 1의 구조에 갇힌다.

헛똑똑이 국민들. 조선ㆍ중앙ㆍ동아 거짓보도 눈치 못 채고, 자신이 1/n로 광고주에 ‘세일’되는 것 모르니 어리석다. 국민 전체가 똑같이 생각하는 것, 중세나 히틀러와 뭇솔리니의 독일과 이태리의 전체주의 상황이라는 것 모르니 불쌍타.

유일한 해법: 공론장에서 국민 목소리 강화

현 사태의 심각성,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다면, 해결은 불가능하지 않다. 문제의 본질은, 공론장(公論場)에서 경제 권력의 입김, 수구 언론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 국민 목소리는 잘 봐줘야 10% 정도. 해결책은?

국민들이 공론장(公論場)에서 발언권 갖기. 국민들이 자기 사정, 자기 목소리를 대변할 신문 갖기. 국민 개인은 1/n인데? 개인은 1/n이지만, 또 다른 수많은 1/n과 연대하면, 즉 “1/n + 1/n + (.....) + 1/n”을 만들면 된다. 가장 시급하고 효과 있는 해결책은 1/n들이 조합으로 연대하여 신문사 창간하고 재정 지원하기에 있다.

그거 벌써 한겨레, 오마이뉴스로 해봤다고? 한겨레는 국민들이 낳기만 했다. 한겨레를 지금까지 먹여 살린 건 광고주들이다. 한겨레 광고수입 85%다. 한겨레에 채권 주장하는 국민들은 정작 15%밖에 책임 안 진다.

오마이뉴스는 게릴라기자들의 비상근활동이 초기발전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자발적 구독료는 정작 쥐꼬리 만큼이라, 커져버린 신문사 유지에 별 도움 안 된다. (국민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욕만 했다. 보태준 것 없이. 자기 입맛에 맞는 기사 안 쓴다고. 내가 보기에 이 두 신문, 현재 조건에서 더 이상 잘할 수 없다.)

남 줘버릴 자식 낳기만 하면 뭐하나? 키워야지. 돈 벌어 효도할 때까지. 독일의 타게스차이퉁(Tageszeitung)은 20여 년 전 선례를 보여주었다. 3천여 명이 30만원 단위로 출자하여, 사회자본 신문을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타게스차이퉁은 수익사업에 성공할 정도로 ‘장성’하여, ‘부모’에게 해마다 투자원금에 대한 이자와 배당금을 돌려주고 있다. 매일 보도가 ‘정치적 이자’로 ‘환전’되는 것 외에도. 현재 조합원 수는 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판 타게스차이퉁

나는 한국판 타게스차이퉁을 만들려는 모임에 소액 독지가들을 초청한다. 이 모임은 "News on Demand", 즉 독자 요구에 의한 추적ㆍ탐사보도를 특장으로 하는 신문을 서둘러 창간할 계획이라 한다.

이 신문은 아직 주인도 없다. 낳아주고 키워주고 효도를 받아줄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조합원과 독자들이 모이면, 새로운 이름과 ‘양육’계획을 총회에 맡긴다고 한다. 참여할 조합원 혹은 독자들은, 당장 매월 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조합이 결성될 때까지 불입한 금액은 사업지분 30만원의 입금 분으로 전환해준다고 한다.

원칙과 상식 있는 사회를 후세대에 물려주려는 소망, 아직 포기 못한 분들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검색어 “참여신문”을 입력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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