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경계, 사수합니다.

아주 특별한 부대 체험을 하고 나서

검토 완료

이연옥(flyyoun)등록 2007.12.29 14:30
노력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길이다.

철저한 해안선 경계를 위해서. 그리고 향토방위를 위해서 노력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부대를 찾았다. 한 해를 보내면서 5067 부대에서는 예비군부대 ‘지역방위협의회 부대초청행사’를 하여 방문하게 된 것이다.

군부대에서 하는 행사답게 진행은 계획에 의해서 일분일초도 어긋나지 않게 이루어졌다.
10시가 되자 시청 앞 마당엔 각 동마다 초대된 사람들이 대형버스에 올라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1시간 정도 달리자 부대 정문에 도착했다.

군악대 부대 도착할 때 환영 연주와 떠날 때 환영 연주가 있었다. ⓒ 이연옥


모두들 창밖을 내다보니 빨간 제복을 입은 군악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자 군악대 환영 연주 울려 퍼졌다. 텔레비젼에서나 봄 직했던 군악대의 환영이었다. 우렁차게 울리는 군악대 연주는 방문하는 사람들을 흐믓하고 행복하게 했다.

정훈참모 장교의 안내로 군부대 교육장으로 들어섰다. 정훈참모 장교는 초청행사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부대소개를 하였다. 이 부대는 민과 군이 함께 이해하고 협조하면서 좀 더 바람직하게 운영하고자 하는 부대였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부대 실정과 장병들의 활동을 보면서 후방에 있으면서 향토방위와 해안선 경계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본청 앞에 탑 ⓒ 이연옥


전역을 한 예비군들의 주기적인 훈련을 위해서 요즘 시대에 맞는 시설을 확보해서 예비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예비군 훈련기간을 쾌적하게 생활하도록 애를 쓰고 있었다. 또한 서해안에 위치한 우리지역 해안선을 철통같이 지켜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안전선을 불철주야 경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분방한 젊은 병사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무단히 노력하는 부대의 노력 또한 군 밖에서 느꼈던 군이 아니었다.

교육관에서 부대소개가 끝나자 감사장교가 역사관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예비군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필요한 장비를 보여주고 역사관 안으로 들어가니 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사진 자료들을 보면서 안일하게 잊고 살았던 나라 안보의식이 살아나기도 했다.
위태했던 시절마다 푸른 제복의 병사들이 씩씩하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했고 또한 병사들의 사기를 위해 애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환송준비 환송 준비하는 병사들과 군악대 그리고 초대된 사람들 ⓒ 이연옥


역사관을 한 바퀴 돌고 기다리던 점심식사시간이 되었다. 도대체 군부대 식사는 어떤 것일까? 군, 하면 궁금해 하던 부분이다. 병 급식체험, 특별참모들과 본부대 식당에 들어서자 줄을 서서 그릇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어느 누군가가 한마디 하였다.

“영원히 깨지지 않는 그릇이군.”
“맞아. 정말 탄탄해서 영원히 깨지지 않겠네.”

모두들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다. 두껍고 탄탄한 무거운 식판이었다.

줄을 서서 먹을 양만큼 담아낸 반찬들은 매큼한 감자국에 곁들인 반찬들이었다. 군대라서 먹기 힘든 빡빡한 음식은 아니었다. 여느 집에서 먹는 윤기 흐르는 밥과 반찬이나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날마다 바뀌는 식단은 어쩌면 일반 가정의 영양가 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성에 맞는 커피나 녹차를 마시며 귀가를 위한 기념촬영을 하였다. 기념 촬영 내내 군악대는 귀에 익은 음악들을 잔잔하게 연주하였다. 몇 컷의 사진을 찍을 적마다 우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 촬영합니다. 구령을 하듯 사진을 찍는 사진사와 사람들 ⓒ 이연옥


“사진 촬영 준비합니다.”
“사진 촬영합니다. 찰칵”

힘찬 구령처럼 소리치곤 찰칵하며 찍는 사진촬영은 민간인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정확하게 예정된 시간이 되자 우리들은 시계바늘처럼 올 적에 탔던 버스에 다시 올라타고 군악대의 환송 연주를 들으며 부대를 떠나왔다.

민간인이 만나보기 힘든 부대의 방문을 하고 나서. 군도 병사들의 쾌적한 환경과 사기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부산스럽고 바쁘기만 한 연말이다. 연말이라고 망년회라고 흥청거리는 그 뒤에는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서해안 해안 경계. 젊은 그들이 있으므로 안전하고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체험이 있는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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