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고, 명백한 인재(人災)

조원철 교수, "1차 책임 해양관제소에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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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건(ayg2876)등록 2007.12.14 10:02
태안 앞바다로 유출된 원유 사고가 6일째로 접어들면서 기름띠 확산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기름피해로 인해 어민들은 물론이고, 지역 횟집 및 펜션업계 등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사고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태안군 근흥면 경우, 이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기면서 상당수의 횟집과 음식점이 개점 휴업상태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기 전에 사전 충돌위험을 알았다는 내용이 네티즌사이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예인선과 유조선의 충돌을 막지못한 1차 책임은 '해양관제소'에 있다고 주장하는 연세대 조원철 교수를 만나보았다.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 공학부 조원철 교수(공학박사/기술사)는 13일 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1차적인 책임은 해양관제청 관제소에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학교 조원철 교수 조원철교수는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 공학부 교수로 이번 태안 기름 유출사고는 기획예산처가 '씨프린스호'사고 이후 '스키머'를 구입하기로 했으나 효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는 바람에 조기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 안영건


2차적으로는 사고가 발생한 해역이 얕은 바다와 북서계절풍, 조수차로 유조선은 초기에 정박상태였고 삼성의 예인선은 활동중인 상태여서 예인선이 조심스럽게 운행해야 하는 데도 크레인을 운반하는 바지선이 붐대를 싣고 가다 무게이기지 못해 지그재그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상의 경우 선박에 따라 다르지만 해양법에 의거, 유조선을 예인선이 출동해 들어 올려 대피시켜야 하는 데 이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고 당시 유조선을 신속하게 연안으로 끌고 오지 못하면서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것.
조 교수는 아울러 해양조사원과 해양연구권이 조류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해양기상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정밀도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해상재난시스템 제대로 운행됐는가
특히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 해상에 떠있는 기름을 적어도 제거하는 '스키머(skimmer)'를 3척 이상 구입토록 했음에도 기획예산처는 "확률이 적어 낭비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소형 1척만 구입하는 데 그쳐 모든 걸 낭비로 생각하는 국가위기 경제관념과 안일한 정부의 해양사고와 관련된 방재의지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현재 피해규모는 3조 1천억 원이라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부가 1천억 원만 투자했어도 이 같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조교수의 설명이다.
유화제에 있어서도 기름을 덩어리로 만들면서 무겁게 돼 곧 해면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오일볼'이 주먹만한게 밑에 가라 앉아 있다가 기온상승으로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1m이상되는 기름띠를 형성하는 폐단이 있다.

분산제 역시 일시적 효과가 있으나 기름 총량은 그대로 잔존하고 흡착포 역시 그대로 던져져 기름이 땅속 80~90cm에서 1m까지 깊숙이 침투돼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다수 흡착포들은 소각을 하고 있는 데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환경법에도 저촉된다는 것.
현재로선 이 모든 것을 감안해 암석내 묻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 고온.고압식 분사 세척법으로 제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원유를 분해하는 미생물까지 죽게 함으로써 결과론적으로는 권장할 만한 사항이 아니며 스키머가 가장 합리적인 대처였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동해, 서해, 남해 해상특성이 달라 최소한 3대를 확보하기 위해서 국가위기 경제관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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