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을 만드는 주방장 ‘김지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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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eocorsu)등록 2007.12.04 16:33
강은영 기자는 전남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자장면을 만드는 주방장 ‘김지훈 감독’

 

강은영(kissmeeun@hanmail.net)

 

‘감독이 주방장이고 재료비 100억원이 있다면 나는 고급요리를 소수의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기 보다 맛있는 자장면을 수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는 그런 감독이 되고 싶다.' (김지훈 감독)

 

김지훈감독 전남대 인문대 소강당에서 강연하는 모습 ⓒ 강은영

 

지난 11월 21일 오후1시 전남대학교 인문대 소강당에  김지훈 감독이 찾아왔다. 이날 강연은 전남대 5.18 민주인권평화센터 주최로 열렸으며 ‘김지훈 감독과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로 5.18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김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 5.18 영상비디오를 보며 진실보다 더 눈물 나게 하는 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이라며, 개인적 참회의 영화로 만들고자 하였고, 무엇보다 5.18이 문화컨텐츠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면서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가 되게 하고 싶었던 자신의 생각도 함께 풀어 놓았다. 또한 김 감독은 삭제된 장면들이 5.18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제외했으며 자신은 감독으로서 역사의 평가자나 재단자이기 보다는 보여주는 사람이고자 했음을 시사했고, 그 속의 진정성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통하는 것이라고 당시 희생자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강연은 영화이야기 뿐만아니라 김감독만의 독특한 철학을 강의했다.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생각이 필살기가 되게 하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계발시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생활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길 당부하면서 자신만의 ‘타잔경영법을 소개하였다.

타잔에게 있어서 가장 편안한 옷은 팬티한장인 것처럼 구조조정은 필요하며, 이동할 때 사용하는 줄은 네트워크 관계(Network connection)을 의미하는데, 하나의 기업이 국가, 고객, 또 다른 경쟁기업, 그리고 외국기업등과 연결되어있어서 상호작용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타잔 옆에 늘 있던 제인은 벤치마킹을 말하며 어려울 때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배우려는 끊없는 길이라고 표현하였다. 고릴라(치타)는 내 영혼의 안식처같은 친구, 힘들 때 달려올 사람이 있는가? 그런 측근을 만들어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던 소박했던 김지훈 감독의 차기작품을 기대한다.

2007.12.04 16:33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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