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와 함께 블로그가 17대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뉴미디어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 측에서 '위장 블로거'를 통한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의혹의 발단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www.allblog.net)의 정치채널에 "[이명박굴욕]욕먹는 MB, 욕쟁이 할머니 CF 메이킹필름"과 "[단독]이명박 CF, 욕쟁이할머니 단독 인터뷰"라는 두개의 포스트가 총 28개의 각기 다른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다는 것. 일반적인 펌 블로그(글을 쓰지 않고 기사나 다른 이의 글을 퍼서 블로그에 올리는 이를 칭함)의 경우 동일 포스트가 중복 될 수 있으나, 단지 16분동안 각기 다른 수십개의 블로그에 동일 포스트가 게재된것이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 메타블로그를 채운 동일 포스트 몇분 동안에 같은 포스트가 각기 다른 블로그에 게재되고 있다. ⓒ 이준영

 이들 블로그들은 모두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11월 21일 첫 포스트가 올라가서 현재까지 총 6개의 동일한 포스트가 똑같이 올려져있다. 이중 5개는 이명박후보를 지지하는 포스트이고, 1개는 연예인 관련 포스트이다.

▲ 동일 포스트 . ⓒ 이준영

▲ 각기 다른 블로그지만 내용은 같다. 33개의 각기 다른 블로그의 내용물과 구성은 모두 동일하다. ⓒ 이준영

 이 의혹을 가장 먼제 제기한 러빙이(블로그명)님은 "이명박 캠프 알바 좀 적당히 하시죠"라고 글을 올렸고,  rainydoll님은 이것은 한나라당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뒤 가리지 않고 그냥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인기있을 줄 아는 멍청함이란"이라며 꼬집었다.

 한편, 다음 블로그의 경우 1인이 1개만 가질 수 있어, 주민등록번호 도용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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