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끝났다!”

수능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 언어영역 특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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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근(hgyang1024)등록 2007.11.16 08:53

"드디어 끝났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양호근

최동제: “끝났다! 이제 해방이다! 안 느껴 본 사람은 몰라요. 맘껏 놀아야죠. 이제 우리 세상이잖아요.”

 

강정헌: “그동안 못했던 것들 다 할 거예요. 잠도 실컷 자고, 야. 우리 술도 마실 수 있는 거 아냐?”

 

허목남: “질러야죠. 이제 뭐 있겠어요. 불멸의 밤을 즐겨야죠? 하하하.”

 

서성용: “아. 1년간 고생했는데 결과가 어떨지 걱정은 돼요. 그래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점수를 확인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년 1월 1일 되자마자 나이트 갈 거예요. 우리 다 같이 가자!”

 

강승원: “나이트? 좋지. 술도 마실 수 있는 건가. 그냥 긴장이 확 풀려요. 지금 컴퓨터 게임이 가장 하고 싶어요.”

 

양영훈: “헤헤. 저도 컴퓨터 게임이요. 수능 글쎄요. 모의고사 때보다 점수가 떨어진 것 같기도 해서 걱정되긴 하죠.”

 

김지훈: “저는 우선 채점 먼저 하려고요. 채점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수시도 지원했거든요.”

 

문동효: “저는 그냥 시험 끝나니깐 허무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우선 마음껏 놀고 싶어요.”

 

드디어 끝났다. 누가 뭐랬든 간에 수능은 끝났다. 이제 고생한 자들의 즐길 시간이다. 시험을 못 봤으면 어쩌랴. 지금 이 순간만은 모든 것을 잊고, 마음껏 자유를 즐겨야 할 때다.

 

수능이 끝나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 1순위는 컴퓨터 게임. 집에서 눈치보면서 못했던 게임을 할 모양이다. 그 다음은 어른 생색 내랴 술도 마시고 나이트도 가고 싶은 게 수험생들의 마음이다. 
 

"이제 뭐하면서 놀까?"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최동제, 강정헌, 허목남(왼쪽부터) 학생이 앞으로 뭐 하면서 놀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 양호근


시험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다. 올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언어영역이 아주 어려웠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수리영역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보아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각각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오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국어영역인 영어도 어려웠다는 학생이 많아 이번 수능은 대체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진 200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오후 6시 5분 제2외국어 및 한문 시험을 마지막으로 전 계열 종료됐다.

 

한편 올해 제주도의 총 수능 응시자는 5818명으로 그 중 최종 결시자는 470명인 8.2%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총 응시자 5759명 중 결시자가 509명 인 8.9% 보다는 낮아졌지만 아직도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시험 중간에 나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미디어제주 중복게재

2007.11.16 08:55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미디어제주 중복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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