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원회'가 11일 주최한 민중 총궐기대회에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취재기자에게도 무차별적으로 몽둥이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오마이뉴스> 기자가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 앞에서 취재를 하던 중 경찰이 휘두르던 곤봉에 왼쪽 눈 위를 맞아 1cm 정도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해당 기자는 시위대를 향해 곤봉을 휘두르던 전경 100여명을 피하던 중이었다.
해당 기자가 '취재중'임을 나타내는 '프레스 완장'을 오른팔에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경찰은 폭력을 휘둘렸고, 기자의 안경과 캠코더가 심하게 파손됐다. 기자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강북 삼성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7시께 병원으로 찾아와 "우선 치료비와 캠코더, 안경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직접 때린 전경을 찾아 대질할 수 있게 종로경찰서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 중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당진군농민회 소속 곽영달(47)씨가 안국역 앞에서 경찰의 곤봉에 맞아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10여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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