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문국현 후보 정몽준씨와 무엇이 다른가

100분토론을 보고

검토 완료

김원용(wkim75)등록 2007.11.02 15:38
이제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호언장담하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소위 범여권 후보가 아닌 이회창씨의 재출마 문제로 인해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기자는 문국현 후보의 100분 토론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문국현 후보에게 많은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그 기대가 처음 무너진 것은 그가 신당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창당을 통해 대선후보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자는 문국현 후보의 행태가 지난 5년전 정몽준씨와 무엇이 다른가 고민하게 되었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은 절차를 지킨다는 것이다. 정치공학적 후보단일화에 대한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문국현 후보의 태도는 지는 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00분 토론에서의 그의 모습은 더욱 실망적이었다. 문 후보가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보다 무엇이 더 나은가. 적어도 이인제 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이다. 지금이 무슨 3김 시대나 박정희, 전두환 시대도 아닌데 창조한국당이라는 사당을 만들어 문후보는 경선과정도 없이 후보로 추대될 예정이다. 누가 그를 검증하였는가.

정몽준씨가 5년전 월드컵 열풍을 타고 대통령 후보가 되려 했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인기는 거품이라고 하였다. 문국현 후보는 사실 정몽준씨보다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TV 토론에 나오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범여권 국회의원에 6-70명 온다고 하는데 제발 현실로 보여주길 바란다. 꼭 지난 대선의 허모 후보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또한 경제 성장율 8%는 정말 가능한 것일까. 물론 선거를 위해 성장율 좀 튀기는 거 이해는 한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8% 성장한다면 당장에 경기과열을 막고 거품을 빼야하는 상황일 것이다. 경제는 아신다는 분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단일화에 대한 그의 입장은 정말로 문제다. 100분 토론에서 느낀 그의 모습은 본인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으면 단일화 안하겠다는 것이다. 정말 그의 생각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기자의 생각에는 문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0%이다. 단일화 없으면 이명박 대 이회창 싸움이다. 개혁세력은 누가 덜 수구적이지 보고 투표하란 말인지 모르겠다. 꼭 5년전 프랑스 시라크 대 르펭의 싸움과 같다. 문국현 후보는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인가. 지난 10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왜 손학규 후보가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신당의 후보가 되지 못했는지 곱씹어 보아야 한다.

기자는 6-70명의 의원이 창조한국당에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문후보가 단독출마 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그만큼의 의석 역시 얻기 힘들 것이다. 아마도 문후보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면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있는 것일까.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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