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국방문 외자유치 대표단 "정부의 국균법 때문에 화병난다"

국균법을 이기고 31억불 유니버설 테마파크 반드시 유치시키겠다

검토 완료

이성모(co7280)등록 2007.10.29 17:54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외자유치단이  세계적 테마파크인 LA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하던 지난27일(미국 현지시각).

외자유치단 실무진들은 긴박감속에 걱정스러움이 가득했다.

중앙정부가 국가균형발전법을 내세우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기도 유치를 막을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측은 지난 5월 "2012년까지 한국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유치장소는 오는 11월말까지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따라 경기도 외자유치 실무진들은 그동안 태평양을 넘나들며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유니버설 테마파크 유치에 적극 나서왔으며 이날도 이런 취지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결국, 프랭크 스타넥 사장으로 부터 "설립 입지로는 수도권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적극지원을 부탁한다"는 뜻밖의 결실을 받아냈다.

사실 도 외자유치단들은 그동안 유치과정에서 수도권 규제때문에 입지를 꺼리는 유니버설 관계자들을 설득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이날  도 큰  성과를 기대치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이같은 흡족한 성과는 우선 동남아를 비롯 중국, 동남아, 유럽등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수 있는 입지조건이 경기도가 가장적합하다는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외자유치단들의 설득력에 먹혀 들었다는 분석이다.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모회사인 다국적 영화제작ㆍ배급 및 방송사 그룹 NBC 유니버설이 보유한 유명 영화를 테마로 조성된 놀이공원으로 현재 미국 할리우드와 플로리다 올랜도, 일본 오사카에 들어서 있다.

이런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니버설 테마파크가 도에 설립될 경우 31억달러(2조9000여억원)의 거대한 자본이 유치되고 6만여명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 설립에 따른 지역의 명소화, 중국 등 해외관광객 유치 증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위락시설 제공,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 습득을 통한 국내 관련 산업 발전 등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방문 한 자리에서도 유니버설 프랭크 스타넥 사장은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할리우드나 일본보다 클 수 있으나 위치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아시아 최대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외자유치단들은 기쁨을 잠시 멈춘 채 중앙정부를 향한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런 잠정적인 거대한 성과에 대해 중앙정부가 알 경우 국가균형발전법을 내세우며 유니버설을 상대로 경기도 유치에 '딴지'를 걸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치확정 발표때까지 극히 보완으로 해야한다며 외자유치단들은 언론보도 자제요청까지 했다.

"국민들이 함께 기뻐해야할 엄청난 외자유치에 공산주의 보다 더한 국균법의 공포로 인해 이렇게 보안을 해야하는 처지가 안타깝다"며 하소연도 서슴치 않았다.

머나먼 미국 한복판에서 늦은밤까지 외자유치길을 강행하고 있는 경기도 외자유치단.

국균법으로 인해 화병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실감할수 있는 동행길이었다.  

 


 
 

 

2007.10.29 17:55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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