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 아프간서 군사작전 통해 이탈리아 군인 2명 구출

구출작전 중 최소 4명 이상 스페인군 사상

검토 완료

허승욱(wwfjeff)등록 2007.09.25 10:11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에 피랍된 두 명의 이탈리아 병사들이 24일(이하 한국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에 의해 구조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군은 아프간 동부 파라주에서 전투를 통해 두 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지만 두 명 모두 부상을 입었고, 그 중 한 명은 머리와 가슴부위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작전에 참여했던 스페인군 네 명이 사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 안토니오 알론소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스페인 군사들이 사망했고, 최소 두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두 병사는 이틀 전 파라주와 인접한 헤라트주에서 순찰을 돌던 중 두 명의 현지인들과 함께 실종되었으며, 이들을 납치한 조직은 지난 7월 한국인들을 피랍한 탈레반이 아닌 지역 범죄조직으로 드러났다.

콰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탈리아 군인들이 실종된 직후 의심의 눈길이 탈레반으로 향하자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인들을 억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지오 데 그레고리오 이탈리아 상원 국방위원장은 “우리의 두 장병들이 지역 탈레반으로 넘겨지게 될 것처럼 보였다”면서 군사적 해결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2,200명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고, 현재 600명이상의 장병들이 나토군에 배속되어있다.

이번 군사작전은 지난해 10월 자국 사진기자가 납치되자 200만 달러와 함께 5명의 탈레반 포로들을 풀어줘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이탈리아 정부가, 이전과 같은 해결방법을 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는 다시 연합군과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테러리스트들을 석방하도록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압력을 가한 일로 인해 국제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한편 지난 2001년 미군과 나토군의 침공으로 정권을 내놓은 탈레반 세력의 무장투쟁은 최근 19개월 동안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에만 파라주에서 경찰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탑승한 차량이 탈레반 무장세력의 매복공격에 당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스탄주에서 7명의 아프간 경찰과 3명의 공무원이 매복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