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는 을지포커스렌즈 군사연습 중단하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본부, "남북정상회담 악 영향 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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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석(hiarmy)등록 2007.08.19 16:18
“전쟁연습과 대화는 함께 할 수 없다. 2007년 한미합동 군사연습이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것을 반대하며, 우리 도에서 만큼은 훈련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김문수 도지사는 결단하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본부(상임대표 한명수, 아래 경기본부)는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17일 오전11시 남북정상회담 기간과 겹쳐 진행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면서 김문수 도지사에게 훈련중단요구 항의서한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반도에서 전쟁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통일의 깃발을 꽂자’는 상황극을 잠시 보여 주었다.

경기본부는 요구서한에서 2004년 안상수 인천 시장이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해 인천에 머무는 조건에서 <을지포커스렌즈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혀 인천에서 훈련을 벌이지 않았음을 거론, 인천지역 선례를 참고하여 합동군사연습 진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홍안나 경기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첫발언자로 나선 노세극 615 공동선언실천 안산본부장은 "남북정세와 북미관계가 좋아지고, 6자회담까지 진행되는 마당에 지금 한국과 미국이 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일본의 사세보기지에서 출동한 부대가 포항을 대북 상륙 무대로 훈련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즉각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을 중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군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형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경기인천연합 의장은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인해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평화군축을 통해 통일로 진입해야 할 시기에 북을 침략하는 북침연습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북한을 선제공격한 뒤 정권이 붕괴하면 신속히 친미정권을 수립할려는 실전대비 연습이 울즈포커스렌즈 군사훈련이라며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평화적인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평화통일 방안을 내놓은 정상회담으로 분위기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영 615공동선언실천 수원본부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우리 민족앞에 그 어느 때보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가슴 설레는 기대감으로 충만한 이때 이미 폐기처분되어었어야 할 대북전쟁연습을 또 다시 벌인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없는 모순임이 분명하다”고 천명했다.

이어 “미국은 진정 2.13초기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과의 관계정상화를 바란다면 예정되어 있는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비롯하여 대북침략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폐기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에서 전쟁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통일의 깃발을 꽂자’는 상황극에서 한반도 그림에서 전쟁연습과 무기를 뽑아내고 다시 그 자리에 단일기를 꽂는 장면을 연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미진 도당 사무처장, 유정희 전교조경기지부장, 홍건의 615공동선언실천 이천본부 상임대표, 안영욱 615공동선언실천 경기본부 사무처정, 김민정 615공동선언실천 경기본부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노세극 615 공동선언실천 안산본부장과 유정희 전교조 경기지부장, 노형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경기인천연합 의장 등은 기자회견 대표단들은 을지포커스렌즈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김문수 도지사에게 전달하기위해 도청본관으로 들어 가려했으나 현관 앞에서 도청 청사관리팀장을 비롯한 청원경찰 등이 막아서는 바람에 항의서한 전달조차 30분 가까이 가로막힌 일이 벌어졌다.

홍안나 경기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어제 도지사 비서실과의 전화통화에서 항의서한을 비서실로 접수하기로 했다”며 “비서실에서 접수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지만, 도청 청사관리팀장은 “비서실에서 받을 이유가 없다. 건의사항은 해당 과에서 접수해라”며 30분 가까이 가로막아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대표단은 도지사를 대신하여 나온 도청 재난총괄관리과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답신을 받는 것과 함께 항의의 뜻을 다시 공문으로 보내겠다고 통보한 뒤 이 날 사태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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