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봉사

"어르신 여기 보세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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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신(navyc119)등록 2007.08.02 10:50
"어르신 여기 보세요" 찰칵
주이코 유저클럽 회원, 노인 70명에 영정사진 촬영봉사
입력시간 : 2007. 08.02. 00:00




취미를 봉사활동으로 연결하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주이코 유저 클럽(http://www.zuikouser.com) 광주ㆍ전라모임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영암군 영암읍 장암리 마을회관에서 영정사진 무료 촬영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이코 유저 클럽 광주ㆍ전라모임은 올림푸스 DSLR 카메라와 주이코 렌즈를 사용하는 사진 촬영 동호회다.

이 동호회는 전국에 1만200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현재 4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은 매월 정기야외촬영(출사)를 통해 사진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다져왔는데 지난달 출사는 영정 사진 촬영 봉사활동으로 대신한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은 영암읍 장암리 1, 2구 어르신 70여 명의 영정사진 촬영을 해남, 완도, 군산, 화순, 순천, 광주에서 달려온 11명의 회원들이 3개조로 나뉘어 각 1조씩 3명의 어르신 영정사진과 스냅사진을 번갈아가며 촬영했다.

특히 순천에서 활동 중인 이경신씨(39ㆍ별명: 맥가이버)의 요청으로 순천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수강생 11명을 정은진(메이크업 아티스트)강사가 인솔하여 어르신들의 머리손질과 얼굴 화장을 맡아주어 더욱 의미 있는 봉사가 이뤄졌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루마기와 한복으로 갈아입은 어르신들은 정숙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고 정성을 다해 숨죽이며 촬영에 임하는 회원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예상과 달리 이날 영정 촬영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여러 차례의 안내 방송으로 오후 2시쯤 완료됐다.

이번 봉사활동의 가교 역할을 한 영암읍 장암리 출신 문병천 (49)씨는 "고향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하고, 자손들이 내내 기억할 영정사진 촬영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화순에 사는 양회종(37)회원은 "보람 있는 봉사 활동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흐뭇하고 즐거운 출사였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최광호 주이코 유저 클럽 광주ㆍ 전라모임 회장(31ㆍ광주)은 "한 회원의 제안으로 갑자기 성사된 행사여서 준비가 다소 미흡했으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회원과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회원들의 정성으로 무사히 봉사활동을 마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더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주이코클럽 김성민(들꽃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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