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한일 사람들 찿아올때 보람 느껴!

경북 영주 토색당천연염색연구소

검토 완료

임순복(lsb6985)등록 2007.07.20 15:30

ⓒ 임순복


"서울에 비해 이 곳의 공기가 너무 좋아요.어쩌다 볼일때문에 서울로 가보면 숨이 탁 막혀요" 맑은 공기와 인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북 영주시 안정면 옹암리(독바우)에서 "토색당천연염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영숙대표(56세)의 말이다.

염색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재료-쪽풀 ⓒ 임순복


경기도 성남이 고향으로 자수학원을 하다가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 김홍진씨와 함께 이곳에 정착해 벌써 12년째 이 업에 종사하고 있다. 딸 둘에 아들 한명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임씨 부부 둘이 오붓한 시골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쪽풀,황토,숯,홍화,감물 등 천연재료로 염색을 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멀리서도 알아 이 분야를 배운 사람들이 다시 배우러 올 때 큰 긍지와 이 일을 잘했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즐거운 미소를 짖는다.


이 염색을 할 줄 알면 다른 모든 염색도 가능하며 그만큼 기술을 요하는 재료가 바로 쪽풀염색인데 염색에 있어서는 왕과 같은 존재이다.

ⓒ 임순복


작업공정을 살펴 보면 쪽을 베어 큰 통에 꽉꽉 빈틈없이 채워 놓고 밟고 돌로 누른다. 거기에다가 빗물로 4-5일 재워놓았다가 쪽을 건져내고 남은 물에 조개가루를 넣어 2시간이상 젓는 당그레질을 한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이후 가라앉은 니람(앙금)에 잿물과 4대1 또는 5대1의 비율로 환원시켜 마침내 천연 염색천을 완성하게 된다. 이 과정이 작업공정에서 가장 중요한데 자칫하면 1년 농사를 헛농사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쪽풀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데 건져낸 쪽대를 말려 잿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임순복


이러한 노력과 기술의 결과로 전시행사를 하는 경우 외국인까지 진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한번 구입한 고객이 다시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웃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재주많고 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임영숙 대표는 돌가루를 이용한 석화공예부문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천연 염색 제품들 ⓒ 임순복


인체에 무해한 천연염색은 다양한 생활용품에 접목되고 있는데 이불,넥타이,한복,손수건등 거의 모든 물품에 사용될 수 있는데 나일론만 빼고 모든 천에 다 염색이 가능하다고 한다. 요즘 불고 있는 웰빙문화 취향에 꼭 맞는 분야로 볼 수 있겠다. 그 외 황토,숯,염색계의 왕비와 같은 홍화,감물로 된 제품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황토방 ⓒ 임순복


집 한부분으로 몸에 좋은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알려진 황토방을 만들어 반가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 오붓한 여행 겸 몸에 좋은 천연 염색천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곳으로 여행코스를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타 추가내용은 다음까페 "토색당"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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