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하우스

흙과 볏짚으로 만드는 새로운 생태건축, 국내 첫 공개

검토 완료

정기석(tourmali)등록 2007.07.04 08:36

스트로베일하우스 책 표지 ⓒ 시골생활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동강사랑을 짓고 여기에 살고 있는 홍순천씨가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짓고 거기에 살고 있는 경험을 산문으로 풀고, 스트로베일 하우스의 기술적인 문제와 시공 방법 등은 이웅희씨가 풀었습니다.

2004년 봄,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시민유산 3호인 동강 제장마을의 일부 터에 살림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동강에 살림집을 짓는 것은 커다란 과제였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생태건축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트로베일 건축(Strawbale Building, 볏짚으로 집짓기)을 처음 접하는 순간, 저자 두 사람은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당장 호주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가할 준비를 하며 동강 제장마을에 집 짓는 일은 활기를 띠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시공 후의 하자에 대해서 책임질 마땅한 근거가 부족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에 안전할 것인가? 내구성, 혹은 내화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 단열은 보장할 수 있을까? 외형이 우리의 정서에 맞을 것인가? 시공의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가?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지은이 홍순천 ⓒ 정기석

2005년 4월, 호주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는 최초로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4개월간의 모진 시행착오와 노동을 통해 마침내 동강사랑(東江舍廊)을 미래세대에게 드린다는 헌정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스트로베일 건축연구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집짓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의 워크숍을 거치면서 많은 동료, 동문들 그리고 연구회 스태프(시공, 교육 연구)가 생겨났습니다.

시공팀은 전국의 스트로베일 현장을 돌며 건강한 집짓기의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고, 교육연구팀은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워크숍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나누면서 전국에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전파하는 고된 길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지은이 이웅희 ⓒ 정기석

저자 이웅희씨는 서울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생태건축에 관심이 생겨 호주 스트로베일 하우스 연맹이 개최한 워크숍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한국 스트로베일 건축연구회에서 스트로베일 건축 워크숍을 이끌고 있습니다. 홍순천씨는 건축을 전공했으나 전공을 버리고 출판 일을 했습니다. 현재 사단법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동강지기로 살고 있습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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