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들 길 좁아서 운전하기도 힘든데.. 주차문제는 더 심각.

1분만 정차해도 돈 내라며 사설 주차장 영업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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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영(soso3233)등록 2007.06.28 14:13
지난 주중 광명 5동에 거주하는 C씨는 하안사거리 우리은행 뒤편에서 차를 돌리던 중 갑자기 뛰어와 돈을 요구하는 어르신에게 지폐 한 장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돈을 주고 나서 물어보자 어르신은 “차를 잠깐이라도 대면 요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 C씨는 할 말을 잃고 씁쓸해 하며 돌아섰다고 한다.
광명시 주차난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며 이 문제들은 어찌 보면 고칠 수없는 광명시의 불치병으로 곪아있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과 방안도 없이 그저 주차난에 허덕이는 시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설 주차장의 지나친 폭리와 부당한 주차관리일 것이다. 또한 광명시민들 뿐만 아니라 경기와 서울을 이어주는 길목인 광명시는 시외인과 지방인의 출입이 잦아 이미지 실추가 상당히 전개되고 있다.
얼마 전 하안사거리에서 K씨(32.서울 신림동 거주)는 “길이 좁아서 T건물 뒤편 주차장이 유료인지 모르고 잠깐 차를 댔다가 바로 근처에 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1분도 안 돼 차를 뺐는데 30분 기준에 1000원의 주차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게다가 인상을 쓰며 강압적인 행태로 겁을 주는 듯, 인상을 쓰고 윽박지르니 광명시 올 때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참 기분이 찜찜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8일 광명 시민들에 따르면 “유료주차장 표시도 잘 안보이게 해놓고 아무리 사설 주차장이라고는 하지만 기준과 관련 법규에 의해 운영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정차와 주차도 구분 못하면서 무슨 주차장을 만들어놓고 또한 시는 그에 허가를 내주는지 참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또 6월 1일부터 개인영업장이 된 철산동 중앙로주변과 상업지구 내 사설주차장들이 제멋대로 가격을 정해 주차선이 그어지지 않은 타 장소에 주차하면 딱지를 뗀다고 협박하는 등 불봉을 갑자기 휘둘러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해 시민들의 짜증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하안동 한 빌딩 주차장 직원은 “30분에 1000원인 요금이 정해져 있어서 자신들은 어쩔 수가 없다”며 또 “주차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얼른 차를 빼라”고 윽박을 질러댔다.
하지만 이 같은 사설주차장의 강압적인 부당 행태에도 불구하고 시는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관련 법규가 없어 민원이 들어와도 해결은커녕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 현실 속에 놓여있다.
한편 시 관련부서 담당자에 따르면 “사설 주차장 관련 법규는 가 있었으나 워낙 주차장이 부족해 말썽이 잦아 법규를 없앴다고 들었으며, 수 십 군데의 사설주차장은 관련 법 규정이 없어 개인적인 영업장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며 “12조 규정에 의해 노외주차장을 설지 또는 폐지한 자는 노외주차장설치(폐지)통보서를 그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주차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에게 통보해야 한다고만 겨우 나와 있다”고 답변했다.
광명시는 곳곳에 삼중주차가 당연한 듯 횡횡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차난은 얼마간 안고 가야할 시의 과제로 남아있다.
광명/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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