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역사와 인식

몸 사용 매뉴얼 2

검토 완료

엄태경(malchus)등록 2007.06.08 20:31
나는 기계를 설계하고, 매뉴얼을 작성하고, 납품된 제품이 현장에서 운전 시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해결하는 일을 하는 엔지니어다. 현장에 설치된 기계들은 미묘한 설치조건의 차이에 따라 어떤 것은 전혀 문제없이 운전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현장 운용자들이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기계를 운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기계의 문제발생 정도가 많이 차이가 난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교적 간단한 기계도 이러할 진대 사람은 어떠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조금씩 자료조사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의식이 몸을 사용하는 매뉴얼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몸 사용 매뉴얼은 많은 사항들을 기술하기보다는 중요한 것들만 가려내어서 사람들이 이 매뉴얼만 이해하면 일상 생활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하고자 노력하였다.


척추의 역사
현재 과학계에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지구 및 인류의 역사를 정리해보자.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되었으며, 약 6억 년 전에 다세포생물이 나타났으며, 약 6000만 년 전에 영장류가 나타났으며, 약 200만 년 전에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나타났다고 한다.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주로 사냥 및 열매를 따먹고 살았다고 하며, 청동기시대에 인류가 본격적인 농경(B.C. 약 3000년경으로 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냥을 하려면 사력을 다해서 달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력을 다해 달릴 때 몸의 자세를 보면 머리는 약간 뒤로 젖혀지고 가슴은 앞으로 돌출되고 배는 뒤로 쑥 들어간다. 또한 다리는 앞뒤로 쭉쭉 펴지게 된다. 또한 열매를 따먹으려면 주로 머리 위의 것을 따거나 나무위로 기어올라야 하므로 머리를 약간 뒤로 젖힐 수밖에 없게 된다. 즉 사냥과 열매를 따먹는 활동 모두 활동시간의 대부분을 척추를 활처럼 쫙 피고 있어야 하며 특히 머리가 약간 뒤로 젖혀진 상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농경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활동시간의 일부분을 척추를 구부리고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근현대의 산업사회는 인간이 대부분의 노동시간에 척추를 구부리고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쉽게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5000년을 하루로 표시하면, 인류가 머리를 들고 척추를 활처럼 펴고 생활했던 기간(약 200만년 ~ B. C 3000년)은 약 400일이 되고, 인류가 머리를 숙이고 척추를 구부리고 생활했던 기간(B.C 3000년 ~ 현재)은 겨우 하루가 된다. 즉 인류는 400일 동안 척추를 펴고 살다가 하루 동안 척추를 구부리고 살고 있는 셈이다. 모든 생물의 진화 단계에서 괄목할 만한 진화는 몇 천년동안에 이루어 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상태에서 인간의 진화 정도는 어떤 척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일까? 아직 인류의 진화 흐름은 400일 동안 머리를 들고 척추를 활처럼 펴고 생활했던 시기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신발의 역사
로지롤러가 쓴 ‘신발의 역사’ 및 허진영, 장길환님 편저인 ‘신발디자인’ 참고하면 신발과 관련된 변천사를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도구를 만들어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간은 최초에 주로 추위를 이기기 위해 풀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지만, 신발은 좀 더 다양하게 더위, 추위, 돌 및 가시 등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발은 돌이 많은 환경, 눈과 얼음이 많은 환경, 습기나 진흙이 많은 환경 등 자연환경에 따라서, 그리고 문화적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을 거듭해 오다가 현대로 오면서부터는 기능성, 미관성, 경제성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가장 최초의 신발은 풀을 엮어 끈처럼 만든 것과 동물의 가죽이나 나무판을 조합하여 묶은 일종의 샌달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신발로 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발견된 샌들인 "파피루스"가 있다.

이집트, 희랍, 로마 등 서양의 고대국가에서의 신발형태는 초기의 샌달 형태에서 장식이나 방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샌달 위에 가죽을 덧씌워서 슬리퍼 형태로 만들었는데, 샌달의 끈을 넓은 가죽 등으로 바꾼 것이 슬리퍼이며, 이 슬리퍼가 발전되어 단화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단화가 발전되어 장화가 출현하게 된다. 장화의 발달은 역시 냉기로부터 발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추운 지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6세기부터 부드러운 손뜨게의 양말이 나타나는데, 이는 튼튼하고 딱딱한 구두를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양말이 헝겊을 꿰매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양말이 딱딱하고 구두가 부드러운 편이었다고 한다.

약 11세기 경부터는 십자군의 동방원정 및 기독교인들의 성지참배로 인하여 견고하고 질긴 신발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으며 또 다른 면으로는 왕실과 귀족계급들이 요구하는 화려하게 장식된 신발도 나타나게 되었다.

굽이 높은 하이힐은 온대지방에서 발달 했으며, 서민층에서보다 귀족층에서 발달되었다. 더 키가 커 보여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 보이고자 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최초의 하이힐은 기원전 4세기 경 테베왕의 분묘에 새겨진 벽화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뒤 굽만이 아니라 앞굽까지도 높은 신발이다. 오늘날의 하이힐과 유사한 것은 기원전 159~129년까지 시리아의 국왕이었던 안테오커스 7세가 신고 있던 신발로 그의 조각상을 보면 오늘날과 흡사한 하이힐이지만 발가락이 노출된 것으로 하이힐과 샌달을 합쳐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오늘날의 하이힐은 ‘쇼핀’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편이다. 이것은 가벼운 나무로 밑창 전체를 높게 만들어 키가 크게 보이도록 고안된 것이다. 실제 이런 신발로는 일상생활의 일을 전혀 할 수 없으므로 프랑스의 앙리 3세(1551~1589)는 서민들이 귀족복장을 못하게 하는 법령을 내렸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앙리2세(1519~1559)의 왕비인 카테리나가 단화에 높은 굽을 부착한 신발을 신고 무도회에 나간 것을 계기로 힐(heel)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부터 승마화, 군화, 신사숙녀화에 굽이 달린 신발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처음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사람은 프랑스의 루이 14세(1638~1715)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15~16세기 베너치아의 부자 상인들이 집을 나가 있는 동안 아내가 마음대로 나다니지 못하게 고안한 것이 하이힐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같은 무렵 베네치아에서는 바닥이 극단적으로 높은 조고리라는 신발이 있었는데 대여배우가 신고 롱 드레스를 입으면 키가 커 보였기 때문에 귀족 사회의 여성들이 모두 신었다고 한다.

이후 19세기까지는 별다른 발달된 형태를 보이지 못하다가 취리히의 해부학자인 Hermann Von Meyer가 1857년 구두의 이론적인 학설을 발표하면서부터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현대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앞에서 간략히 정리해본 신발의 역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이 있는데, 오늘날의 신발들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일반적인 특징은 발레화, 실내화 등의 일부 특수목적의 신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발의 뒤쪽이 앞쪽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랑스의 앙리2세(1519~1559)의 왕비인 카테리나가 단화에 높은 굽을 부착한 신발을 신고 무도회에 나간 것을 계기로 승마화, 군화, 신사숙녀화에 굽이 달린 신발이 반영되다가 이것이 오늘날 신발에까지 계속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수명변화
마빈 헤리스 등의 인류학자의 연구자료를 통하여 인류의 수명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신석기 이전의 원시인들은 육식을 주로 하고 충분한 운동과 휴식을 하였기 때문에 평균수명을 약 40세 정도로 본다.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육식이 줄어들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세균감염이 심해져서 인류의 평균수명이 짧아졌다. 산업혁명 때에도 자원이 고갈되어 혁명이 발생하므로 수명이 짧아진다고 보는데 19세기 초반에 중국이 35세, 영국이 25세의 평균수명을 보였다고 한다. 19세기 마사이사이족의 평균수명이 동시대의 영국인의 평균수명보다 길다고 한다.

신석기 이전의 수렵사회에서는 약 40세 정도이다가 고대에서 중세까지는 약 20세, 중세에서 근대까지는 약 25~35세였다가 산업혁명을 거친 나라들에서는 약 25세로 낮아졌다가 20세기에 들어선 후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균적인 생활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요즘의 일본의 평균수명은 81세지만,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는 에이즈 같은 질병과 높은 영아 사망률 때문에 32.6세라고 한다.

한림대 김용선 교수의 저서 ‘고려금석문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려시대 귀족의 평균 수명은 39.7세, 왕(34명)은 42.3세인 반면 승려들은 70.2세나 살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일반인들의 약 20세 정도라고 하는데 영 유아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란다. 영 유아 사망을 제외한 사람들만 고려하면 약 40세 정도이고, 왕들의 평균수명은 약 44세 정도라고 한다. 내가 직접 조사해본 조선시대의 유명한 스님 10분의 평균수명은 72.9세로 계산된다.(무학대사(1327~1405), 서산대사(1520~1604), 사명대사(1544~1610), 나운스님(1709∼1782), 대은스님(1780∼1841), 편양언기(1581~1644), 부휴선수(1543~1615), 벽암각성(1575~1660), 취미수초(1590~1668), 백암성총(1631~1700))

우리나라의 1960년 평균수명이 여자 53.7세였고 남자 51.1세였고, 요즘은 남성 73세, 여성 80세를 넘어섰으며, 남녀 평균 수명이 2020년 81세, 2050년엔 83.3세로 전망된다고 한다.


감염성(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 질병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보면 크게 외부에서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 등에 기인하는 감염성 질병과 내부에서 기인하는 기능저하성 질병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실제로는 원인을 엄격히 분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초기는 감염성 질병으로 시작되었다가 기능저하성 질병으로 번질 수도 있고, 반대로 기능저하성 질병으로 시작하여 감염성 질병으로 병이 깊어질 수도 있다. 여기서는 감염성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프레데릭 F. 카트라이트, 마이클 비디스가 쓴 책인 ‘질병의 역사’를 통하여 감염성 질병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자.

고대 펠레폰네소스 전쟁(BC 431∼BC 404년)에서 육군은 비록 밀렸지만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하던 아테네가 지게 된 이유는 역병(세균 ·기생충 ·스피로헤타 ·리케차 ·바이러스 등으로 일어나는 질환 중, 급성의 경과를 거치며 전신적인 증세를 나타내고 집단발생(유행)하는 전염병.)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로마를 세계 제일의 강국으로 만들었던 잘 정비된 도로는 오히려 대규모의 질병이 쉽게 전파되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로마를 휩쓴 몇 차례의 역병은 로마 멸망의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유럽을 1348~1666년 사이에 강타한 흑사병(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성 전염병.)은 쥐의 벼룩에게서 옮아온 병이다. 치사율은 60~90%에 이르고 인류사에서는 단 네 번 세상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역병이 돌게 되면 도시같은 긴밀한 결합체나 여유 있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성적문란) 현상이 보편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프랑수아 1세, 교황 알렉산데르 보르자, 조각가 베벤누토 첼리니,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 러시아 이반뇌제 등이 매독(나선충인 매독트레포네마(Treponema pallidum )라는 기생충의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만성전염병.)에 걸렸던 유명인이라고 한다. 그중에도 이반뇌제는 신경계 매독 증상을 보이며 고문과 학살을 즐기는 한 편 광신적으로 종교에 집착하였다고 한다.

16세기 초 스페인이 소수의 인원으로 쉽게 아즈텍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들이 부지불식간에 아즈텍인들에게 옮겼던 천연두(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악성 전염병.)때문이라고 한다. 1000만~2500만에 이르렀던 사람들의 인구가 200만으로 급감하였을 정도라니 그 파괴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질병과의 싸움에서는 '내성'이 중요하다.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질병이라 해도 그 병을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피해는 극심하다. 천연두의 정복이 가능했던 것도 소의 우두를 접종하여 내성을 기르는 원리였던 것이다.

인간의 배설물에 의하여 전염되는 대표적인 병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이질, 콜레라(콜레라균에 의해 일어나는 소화기계의 전염병.) 같은 것이 있다. 질병의 기초지식에 무지한 지휘관이 있던 많은 전쟁에서 전투로 인한 사망보다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산업혁명 당시의 평균수명은 젠트리계급 43세, 상인계급 30세, 노동자계급 22세였다니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다. 산업혁명에 수반된 세 가지 주요 악은 매독, 술, 결핵(결핵균의 감염에 의하여 발병하는 만성전염병.)으로 대표되는 호흡기 전염병이라고 한다.

독감은 현대에도 역시 꽤나 무서운 질병인데 그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이유는 혼합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한 번 독감을 앓고 나도 다른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는 다시 꼼짝없이 걸리고 만다고 하며 이것이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에 더욱 무서운 것이다. 1918~1919년의 독감은 흑사병 이래 단일 질병으로는 최대의 사망자(흑사병에 비해 아주 적긴 하지만)를 냈고 사망의 주요 원인은 합병증의 바이러스성 폐렴이었다 한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아서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고,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작은 입자로, 생존에 필요한 물질로 핵산과 소수의 단백질만을 가지고 있어 숙주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결정체로도 얻어지지만 증식과 유전을 하기 때문에 생물·무생물의 논란이 있다.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B.C.356~B.C.323)을 죽게 하고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학질모기의 교자(咬刺)로 인하여 매개되는 기생충 감염증으로서 특이한 발작을 되풀이하는 열대병.)는 '열원충'이 모기에 의해 인간에게 옮겨져 나타나게 된다. 열원충은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을 먹고 적혈구를 파괴하며 엄청난 속도로 그 수를 늘려간다.

‘기생충 제국'이라는 책에서 칼 짐머는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 동물, 곤충 등등을 합한 숫자보다 기생충의 종류와 수가 월등히 많다. 지금도 인류의 1/3 의 뇌 속에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이 살고 있고, 하나 기생충이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숙주의 심리상태, 행동까지 변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기생충의 공격에 대하여 숙주가 살아남기 위해 성(性)을 만들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어느 한 기생충이 숙주에 적응하게 되면 숙주는 곧 멸종에 이르게 되는데,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개체끼리 유전자를 섞어야 한다. 유전자를 섞는다는 의미는 유성생식을 의미한다. 보통은 무성생식으로 번식을 하지만 무성생식은 똑같은 유전자 배열을 가진 후손을 의미하게 되고, 숙주에 이미 적응한 기생충에게 좋은 먹이감이 되어 버린다. 이를 피하기 위해 유전자를 섞는 번식방법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은 자손들에게 혈우병(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유전병 중 하나로서 혈액응고인자가 없어서 발생하는 질환. 상처가 나도 혈액응고인자가 없어 피가 멈추지 않는다. 이 병은 유태인의 전래서인 탈무드에도 언급이 나오는 매우 오래된 병이다.)의 유전자를 남겼다. 병을 물려준 그녀 자신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그녀의 아들들과 손자들은 혈액이 잘 굳지 않는 혈우병을 가져 짧은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능저하성 질병

가. 발
일본인 의사인 ‘이시쓰카 다다오’는 자신의 저서 ‘10년이 젊어지는 발 건강법’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발에는 52개의 뼈가 있다. 우리몸 전체 208개의 뼈의 4분의 1이나 된다. 이것은 그 만큼 발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제어 기능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이 두발로 서있을 때와 한발로 서있을 때 힘의 차이는 단순히 2배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지렛대의 원리가 작용하여 4배의 힘이 걸린다.

미국에서는 발의 장애가 특히 많은데 미국은 집안에서 신발을 신지만 동양에서는 집에 돌아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지내는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덕 위에 사는 사람이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3~4층의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은 병원에 가는 비율이 적다고하는 통계도 있다. 발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장애와 발병의 원인이 신발이라는 근거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신발을 신지 않는 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지역사람들의 발의 장애는 전체 정형외과 질환의 3%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신발을 늘 신고 생활하는 사회에서는 60 ~65%에 이른다. 사람이 아직도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고 있었다면 사람의 건강은 월등히 좋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기능을 높여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장의 근육은 자기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불수의근이다. 그러나 제 2의 심장인 발의 근육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이다. 걸으면 발이 바닥에서 떨어질 때 발가락 끝이 굽어지게 되는데, 그 운동이 마치 펌프질하는 것처럼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발의 크기는 심장의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펌프와 같은 작용으로 발의 말단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 바른 걸음이 되면 보폭이 커지고, 발이 바닥을 떠날 때는 발목이 쭉 펴져 혈액순환은 더욱 촉진되는 것이다.

발의 정맥 주위의 근육, 그러니까 발의 근육이 활발하게 효율적으로 잘 작동해야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울혈이란 정맥 속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말한다. 울혈이 생기면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려는 인체의 방어수단이 작동돼 혈압을 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 속의 혈액과 조직의 침투압의 밸런스가 무너져 혈액 속의 수분이 조직으로 베어 나오는 부종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건강하게 걷고 싶다면 단단히 뒤꿈치를 딛고, 뒤꿈치부터 발의 바깥쪽으로 몸무게가 이동했다가 다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한 몸무게가 제 5지에서 차례로 저마다 발가락의 중족지절관절(볼조인트)을 이동하면서,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의 뿌리를 차는 것처럼 움직여야 올바른 보행이 되는 것이다. 전 올림픽 선수나 프로 야구선수였던 사람들 같이 젊은 시절에 심한 운동을 한 사람일수록 같은 나이의 보통사람보다 뼈 같은 곳의 노화가 심한 편이다.

본래 신발의 존재 의의는 맨발보다 서 있기에 편하고, 안정되고, 걷기 쉽다는 것에 있다. 상처를 입지 않게 발을 보호한다는 갓은 2차적인 기능이다. 중요한 것은 신발은 발의 기립력과 보행력을 보강해 준다는 것이다. 땅바닥이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보행에 최적인 상태는 맨발이다. 반드시 신발은 가벼울수록 좋다.


나. 척추
‘김철’선생은 자신의 저서‘몸의 혁명’등에서 척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병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인간은 모든 병에 대해 대개는 스스로 나을 수 있는 자연치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몸이 편치 않다면 그것은 자연치유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뿐이다. 그래서 병이 생기는 원인을 찾으려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게 된 원인을 찾기만 하면 된다고 본다.

건강한 사람은 자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병이 있는 사람을 보면 모두 자세가 구부러져 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병이 있으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병이 있어서 자세가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자세가 구부러져서 병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잘못된 자세는 왜 나오는 것일까? 기본적으로는 뼈대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몸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뼈대이고, 또 이 뼈와 뼈가 연결되는 지점을 관절이라고 하는데, 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뼈가 틀어지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뼈가 틀어져서 생기고, 오십견은 어깨가 틀어져서 오고, 통풍은 엄지발가락이 접질려서 생기고, 디스크는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것이다. 뼈가 틀어지는 것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고관절이 틀어지는 것이다. 육체에 오는 것이든 정신에 오는 것이든 큰 병은 거의 다 고관절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고관절이 건물로 치면 주춧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주춧돌이 기울면 그 위에 있는 기둥이 기울고, 기둥이 기울면 그 건물은 무너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다행히 사람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그냥 무너지지는 않는다. 골반 위에 놓여 있는 척추가 틀어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직립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때 요추가 틀어지면 요통이 생기고 아울러 요추와 연결돼 있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고, 흉추가 틀어지면 척추측만증이 오기도 하고 흉추와 연결돼 있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경추가 틀어지면 목디스크가 생기기도 하고 경추와 연결돼 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긴다. 또 고관절이 틀어지면 그쪽 다리의 근육이 굳어 신경통이 오기도 하고, 무릎이나 발목도 쉽게 틀어진다. 뼈대가 틀어지면 근육이 경직된다. 사람들은 대개 근육이 아프면 그 근육을 풀어 주는 것으로 낫게 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한다.

근육이 아픈 것은 근육이 경직됐기 때문인데, 이렇게 근육이 경직된 것은 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안마나 지압을 하거나 파스를 붙여서 근육을 풀어 줌으로써 나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 봐야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그 근육과 연결돼 있는 뼈를 바로잡아 주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또 뼈대가 틀어지고 근육이 경직되면 신경이 눌려서 우리 몸에 필요한 정보전달에 장애를 받는다. 신경이 눌려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면 치명적인 병에 걸릴 수 있다. 중추신경계에서 오장육부와 사지(四肢)로 연결되는 말초신경계는 바로 이 두 부분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정보전달 통로다. 이 통로가 조금이라도 막히면 오장육부와 사지가 충분히 자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장육부와 사지에서 정보를 보고하면 중추신경계에서는 이를 수렴하고 나서 지시를 내리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난치로 생각하는 병은 대개 이것이 원인이 돼서 생긴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당뇨는 흉추 11번이 틀어져 췌장과 중추신경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고혈압은 흉추 3, 4번이 틀어져 심장과 중추신경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고, 치매는 경추가 틀어져서 두뇌와 연결되는 신경이 막혀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또한 오장육부가 제 자리에 원래 생긴 모양대로 있지 못해도 병이 온다. 이것 역시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데, 몸살림운동 이외의 곳에서는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는다. 축구공이 바람이 빠져 원래의 모양을 갖고 있지 못하면 축구공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의 오장육부도 마찬가지다. 신장이 처져 방관을 누르면 요실금이 되고,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져 가슴 공간을 누르면 부정맥이 오고, 등이 많이 구부러져 허파가 눌리면 소위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고 하는 기흉이 온다. 이렇게 몸살림운동에서는 뼈가 틀어지면 몸이 균형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면 병이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것은 고관절이라고 보고 있다.


다. 기(氣)
‘인체의 원리학’을 하는 분들은 기(氣)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은 몸과 마음, 즉 정신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도 정신적인 원인과 육체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그런데 육체도 보이지 않는 부분인 기와 보이는 부분인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 병은 몸 안의 보이지 않는 부분인 기혈 순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느낌(통증, 저림, 시림 등등)과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증상(마비, 곪음, 상처, 암종양 등등)으로 표현된다. 동양의학은 보이지 않는 부분인 기의 흐름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해결하려하고 서양의학은 눈에 보이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병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이제는 서로가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서양의학은 동양의학에 눈을 돌리게 되고 동양의학은 서양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정신건강을 말하기도 하며 육체의 건강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이란 육체적인 부분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기 치료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육체를 건강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 수련을 하신 분들이 기 치료를 통해서 약간의 기의 흐름을 도와주기는 하지만 육체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몸의 어떤 상태에서 기가 잘 흐르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수련을 한다는 사람들의 몸은 대부분이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 그래도 기수련을 해놓았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기의 흐름은 잘 느끼고 있는 편이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 "기막혀서 죽겠네"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써오는 말이다. 그런데 기(氣)를 이야기 하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기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피가 맑았던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아주 쉽게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몸 안에 어혈이 차게 되면서 몸의 감각이 둔해져 기의 흐름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어릴 적 놀이중의 한가지인 손바닥에 전기를 오게 해준다는 전기놀이를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바닥에 무엇인가 기어 다니는듯한 느낌, 전기 먹은 것 비슷하기도 한 것 이것이 기(氣)인 것이다.

기(氣)는 미추에서 등을(독맥) 타고 머리를 거쳐 앞면(임맥)으로 돌며 각 장부와 손가락 발가락 끝의 세포하나하나에까지 막히지 않고 흘러야 한다. 몸은 정상인데 갑자기 열을 받거나 충격을 받거나, 정신적인 부분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갑자기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상태가 되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거나 밥을 먹다가도 체하게 되며 몸의 기운이 빠져버리게 된다. 뼈가 틀어져서 기가 뒤집히거나 막히는 경우 간질, 경기, 체기, 알콜 중독 등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기(氣)가 흐르지 않고 어느 부위에 정체되거나 막히면 몸이 피로하고 힘을 쓸 수가 없으며 통증이 나타나고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氣)가 막히는 첫 번째 원인은 척추에 있다. 척추와 척추사이에는 수많은 신경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몸의 무리한 사용이나 사고에 의한 척추의 틀어짐, 자세불량으로 인한 척추측만으로 인해서 신경이 눌리게 되면 그 부위에 기가 끊기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긴 부분의 척추를 눌러보면 통증이 있으며 그 주변에는 반드시 정상피부와는 다른 표시(점, 주름, 사마귀 등)가 있다.

두 번째 원인은 장부이다. 오장육부는 음식물을 받아들여 필요한 영양소를 분리해 내고, 산소와 물을 받아들여 혈액을 만들기 위한 공장이다. 혈액은 오장육부의 체계적인 기능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이빨로 잘게 부수고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소화액을 분비해 혈액이 가지고 갈 정도의 성분으로 만들어 소장으로 보내면 소장에서 각종 영양분을 뽑아 분리하여 간에 저장하고 간에서는 혈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성분과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각각의 영양분을 조율해 혈액에 실어 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액은 폐에서 산소를 받아들여 심장이라는 택배 기관에서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배달되며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혈액은 인체전신을 새 세포로 갈아 끼우고 노폐물을 청소하는 등 모든 신진대사의 기능을 한다. 일을 하면서 바이러스와 싸운 혈이나 120일이 지나면 수명을 다해 죽게 되면 건강한 혈액들은 죽은 어혈을 짊어지고 임파에서 독소를 제거하여 정맥을 통해 비장인 재활용 공장에 들어가 찌꺼기와 칼슘으로 분리한다. 분리된 칼슘은 1종창고인 뼈에 저장을 하고 나머지는 신장, 방광을 통해 버리게 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어혈의 양만큼 다시 간에서 새로운 혈액을 조율하는 순환을 쉬지 않고 되풀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 안의 장부들은 혈액을 만들고 처리하기 위한 공장일 뿐이며 이 장부들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기(氣)가 막히게 되어 병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원인은 어혈이다. 혈액은 만들어진 후 120일 동안 온 몸을 순환하면서 병과 싸우거나 영양분, 물, 산소, 약물 등을 운반하는 일을 하고 수명을 다한 피는 임파를 거쳐 비장에서 재처리된 후 다시 뼈의 골밀도를 높이거나 다른 장부에서 필요로 하는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동하지 못하고 어느 곳에 쌓이게 되거나 비장의 이상으로 처리되지 못한 것을 어혈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며 어혈이 쌓이면 그 부위에는 기가 끊기는 것이다. 이 어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물질을 분해하지 못해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의 이동속도를 더 느리게 하며 건강한 혈액속의 혈구의 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혈액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몸에서 필요로 하는 물질을 정상적으로 공급해주지 못하며 만들어진 노폐물을 청소하지 못하며,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 바이러스를 물리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혈이 쌓인 곳에는 점, 사마귀, 주름, 검버섯, 쥐젓, 기미, 통증, 간지러움, 굳어짐, 거칠어짐, 갈라짐, 닭살, 뱀살, 어린선, 튼살, 이상한 털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서 기가 순환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이 흐른다고 해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건강하지 못한 검붉은색의 혈액들 뿐 인 상태가 된다.

이 척추, 장부, 혈액을 알아야만 기를 이해하고 병의 원인을 알 수 있고 따라서 병을 고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해야 살기가 좋고 물이 순환해야 썩지 않으며 돈이 순환해야만 경제가 활발해지는 것처럼 기가 막히지 않고 잘 순환해야만 건강하게 살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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