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제작진, 무성의한 해명

방송나간 뒤 파장 전혀 예상치 못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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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훈(youthpower)등록 2007.05.16 08:46
이영자씨의 '가짜 반지' 파문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비난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제작진은 드디어 어제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측면보다는 해명을 통하여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이 역력하여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물론 1차적 책임은 '가짜 반지' 소동을 일으킨 이영자씨에게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책임을 질 대상이 누구인가?
바로 사실관계 여부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방송을 내보낸 제작진이라는 사실이다.

소중한 우정의 표식으로 간직하고 있던 반지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짜 반지'임이 판명났을 때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최소한 당사자인 이소라씨에게 문의를 했었어야 옳았던게 아닌가? 그런 과정도 생략된 채 방송을 내보냈을 경우 친구의 우정을 농락한 결과가 되고마는 이소라씨가 받아야 할 비난을 전혀 예상치 못했단 말인가?

그런데 그 과정은 단순히 친구 관계인 둘 만이 알아서 해결할 일로 치부해 버리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방송을 내보낸 일밤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했음에도 줄곧 침묵하다가 이제서야 '이영자씨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해명이 늦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해명을 요구하는 수많은 시청자들보다 이영자씨를 방송계에 안착시키는게 더 중요했나 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밤 제작진의 더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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