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손학규 빈자리에서 '단합'을 외치다

박근혜, 이명박 첫 경기도 행사 나란히 참석해 단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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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comune)등록 2007.03.22 20:45

22일 오후 경기도 오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도'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한나라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이들 '빅2'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탈당한 이후 경기지역 첫 공식 행사인 '4.25 화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한나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경기도 오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해체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이 화합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외쳤다.

그러나 이들이 오직 단합만을 외친 것은 아니다. 오는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차별화된 목소리를 냈다.

박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실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방금 천막당사 3주년 행사를 마치고 왔다. 2004년 총선 때 겪은 어려움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 때 한나라당은 사무처 직원 40%를 내보냈고,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며 (차 떼기당) 오명을 벗어나려 노력했다. 또 국가보안법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고, 사립학교법 개악을 막기 위해 엄동설한에 거리에 섰다."

이 전 시장은 '경제론'으로 맞섰다.

"어제 사무실에 대학생 10여 명이 찾아왔다. 그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자신들이 취직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들만이 아니다. 50~60대 들도 찾아와 일자리가 없어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더라.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지난 10년 동안 고생했다고 지지해주는 게 아니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줘야 한다."

또 고진화 의원은 "우리의 친구였던 손 전 지사가 당을 떠나 개혁 진영의 한 축이 무너졌다"며 "의원 줄 서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이 계파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현재 한나라당이 대학 등록금 반값으로 줄이기 위한 법률을 냈는데 의석이 적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싫다고 나간 사람이 후회할 수 있도록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0여 명의 지지자들과 당원이 참석했다.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이명박, 원희룡, 박근혜, 고진화 대선 예비주자들이 손을 잡고 당원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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