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번, 무링요 감독에 노골적 불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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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욱(wwfjeff)등록 2007.02.28 20:30
이번 2006~2007 시즌 동안 자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는 아르연 로번이 공개적으로 자신에 대한 홀대에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28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번은 한 네덜란드 방송과의 인터뷰 도중 지난 칼링컵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데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BRI@로번은 지난 26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FC와의 칼링컵 결승전에 왜 출전하지 못한 듯 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라면 감독에게 물어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로번은 "나 만큼 화가 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칼링컵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그의 적은 경기 출전에 대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번은 칼링컵 결승전에서 팀이 1-1로 아스널과 동률을 이루고 있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들어와, 첼시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가 발 빠른 돌파는 확실히 아스널의 탄탄했던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이는 첼시의 역전극으로 이어졌다.

로번은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며 디디에 드로그바가 경기를 가르는 결승골을 넣는데 큰 도움을 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번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해서 기쁘다. 이는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셈"이라며 지난 시즌과 같이 첼시의 주전 멤버로 뛰길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05~06 시즌 첼시의 호세 무링요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나 아이두르 구드욘센을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하고, 오른쪽 윙어로 조 콜을 왼쪽 미드필더로 로번을 투입시키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작과 동시에 안드리 솁첸코가 스탬포드 브릿지에 합류함에 따라 투 톱을 써야하는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했고, 미하엘 발라크가 첼시로 이적에 로번의 입지는 지난 시즌보다 불안해졌다.

이번 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 18경기(5교체)와 FA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4교체), 칼링컵 3경기(1교체) 등에 출전한바 있다.

하지만 무링요 감독이 자신의 전술에 맞춰 선수를 기용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로번의 발언은 그의 출전 시간을 늘려주는 것은커녕,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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