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학, 대학본부 점거

본부 협상단 본부 건물 회의실에 감금

검토 완료

소장환(free0423)등록 2007.02.01 11:04
전북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 대학본부를 기습점거하고 본부 측 협상단과 대치하고 있다.

1월 31일 전북대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대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9차 협상을 갖고 의견을 조율했으나, 서거석 총장이 직접 나선 8시간의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그 폭을 좁히지 못했다.

서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밤 11시 무렵부터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점거하고 교수와 본부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대학본부 측 협상단 교수들은 회의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서 총장은 학생들의 본부 점거 전에 건물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생들과 대학본부가 마라톤회의를 하고 막판 협상을 시도한 것은 5일부터 신입생들의 등록금 수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대 대학본부는 이날 등록금 인상문제를 확정하기 위해 오후 5시에 기성회 이사회를 소집해놓고 2시간 전인 3시부터 학생들과 막판 협상에 들어갔으나, 협의에 실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대학본부는 당초 제시했던 29.4%의 인상안에서 물러나 신입생 22%, 재학생 14.7%의 인상안을 내놨고, 학생들도 6.1% 인상 주장에서 8.3% 인상카드를 꺼냈으나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는 못했다.

결국 밤 11시 무렵 협상이 결렬되면서 학생들은 회의실을 점거했고, 일부 학생들은 본부 협상단 교수들의 메모를 강제로 빼앗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따라서 오후 5시부터 전북대 기성회 이사회 18명 이사 가운데 14명이 참석해 단과대학 학생회장단의 주장을 듣는 등 상황을 파악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렸으나 막판 협상 결렬되면서 11시 40분경 정회했다.

이후 기성회 이사회가 자정을 넘겨 속개됐으나, 학생들의 회의장 난입으로 무산됐으며, 이 자리에서 학생측 협상단은 학생들의 물리력 행사에 대해 구두로 사과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자정을 넘긴 2월 1일 새벽 2시 현재 학생들은 대학본부 8층 회의실과 1층 로비, 본부건물 별관 주변을 점거하고 출입자들의 신분과 소지품을 확인하는 가하면 언론의 출입마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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