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숙제, 온 세상이 숙제에 들어갔다.

시키는 숙제가 벼락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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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상(aitoy)등록 2007.01.23 13:20
“과도한 숙제는 학습 효과 없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 “명문 중.고교의 숙제 줄이기“
추세는 지나친 방학숙제를 하는 우리 현실에서 보면 과연(?)하는 의문으로 다가온다.

즐거운 방학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되었다. 긴 방학동안 학원에 개인지도까지 오히려 더 극성스럽게 내몰아 세운다. 그리고 방학 후반 매년 반복되는 벼락치기 숙제가 시작되었다.
@BRI@
가장 먼저 인터넷 포탈들은 밀린 숙제. 골치 아픈 숙제 인터넷으로 손쉽게 해결이라고 시작한다. 일기쓰기, 체험 학습, 만들기, 여행 보고서 작성등 방학 숙제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방학숙제에 대해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방학숙제 지도에 나서야 비로소 숙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치 아픈 방학숙제를 해결해주는 표준까지 제시하고, 숙제를 대행해주고, 과외 수업으로 바쁜 학생들을 위해 사고 파는 숙제장사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획일적인 숙제를 내 주다보니. 숙제 표준까지 제시되어 전 가족이 나서고 온 세상이 벼락치기 숙제를 한다. 숙제가 원하는 정답만 찾으면 끝나버리는 가벼운 숙제, 인터넷에서 몇 번의 검색으로 숙제를 조작한다. 결국 자기 힘으로 하지 않고 일종의 베끼기가 된다.
이렇게 끝낸 숙제내용이 거의 똑같을 수밖에 없는 답습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

과도한 숙제를 두고 학계와 선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시키는 숙제의 부담을 줄이고 스스로 하는 숙제를 위한 연구를 해야 할때이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배제된다. 숙제는 어른들이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숙제만 내줄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숙제를 할수있도록 연구 해야 한다.
직접 숙제를 하는 학생들은 제외 시켜 놓고 아무리 휼륭한 숙제를 내준다 해도 학생들과 괴리감이 생긴다면 결국 부담만 과중되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직접 숙제를 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야 비로소 스스로 하는 즐거움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것이다. 획일적으로 시키는 숙제는 이미 낡은 숙제이다. 최소한 방학 동안이라도 시키는 숙제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숙제를 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고,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 해볼수 있는 개성있는 숙제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획일적인 숙제와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점수 잘 받기 위한 고강도의 시험 훈련 결과물인 높은 성적보다 인성과 창의성을 더 면밀히 따져 본다면 온 세상이 벼락치기 숙제를 하는 일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못하게 하고 시키는 숙제만 해야 하고, 점수만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현실은
점수 마법사가 지배하는 이상한 세상이다. 점수 마법사는 방학동안에도 가만두지 않는다.
시키는 숙제만 하고, 점수 잘 받기 위해 온갖 비법을 전수하고, 점수 잘 받는 공부만 하는 이상한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점수 앞에서 무너지고 점수를 따지는 순간 세상이 표독해지고 이성을 잃어버린다. 단지 점수가 나쁘다는 이유로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다. 쓸모있는 사람보다 써먹을 사람으로 길들이고 있는 “시키는 숙제”가 방학 막바지에 벼락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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