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대 불운으로 시즌 첫 골 기록 실패

맨유는 뉴캐슬 상대로 2-2 무승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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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욱(wwfjeff)등록 2007.01.02 11:35

ⓒ Manchester United FC


박지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전에 전반 36분 루이 사하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되어 한 골 뒤지고 있던 맨유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윽고 박지성은 전반 로스타임에 페널티 박스 내에서 플레처가 상대 수비와 경합 도중 흘러나온 볼을 왼발 땅볼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바깥쪽을 맞으며 박지성의 시즌 1호골 달성을 도와주지 않았다.

앞서 박지성은 뉴캐슬 측의 골라인을 넘어서려는 공을 향해 전력 질주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는 웨인 루니에게 연결했고, 루니가 이를 뉴캐슬 골문으로 차 넣으며 첫 도움을 기록하나 싶었지만,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판정되어 어시스트 기록에도 실패했다.

전반 내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박지성은 후반 들어서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두며 맨유가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돌진하며 공을 패스받은 뒤, 뛰어들어가는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플레이를 즐겼다.

하지만 박지성의 볼터치와 트래핑은 이날 난조를 보였고, 돌파는 물론 패스조차 빚나가거나 상대수비에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후반 44분에는 왼쪽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찔러준 크로스가 그에게 절묘하게 연결되었지만, 트래핑이 좋지 않았고 이어진 슛마저 정확하지 못해 공은 위쪽 골대 넘어 관중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33분 제임스 밀너의 멋진 중거리골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지만, 7분 뒤 폴 스콜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네 명의 수비수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날린 중거리슛이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1분 만에 동점골을 만든 스콜스가 이번에도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손쉽게 얻어내나 싶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상황들에서 뉴캐슬 수비진의 선전으로 점점 경기 흐름의 맥을 잃어갔고, 후반 27분 뉴캐슬의 데이비드 에드가가 쏜 중거리슛이 스콜스의 다리를 맞으며 굴절되어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2-2 동점을 허용했다.

맨유는 리그 2위 첼시와의 승점차를 더 벌리기 위해 동점골 허용 직후 맹렬한 공격을 펼쳤지만, 불운과 선수들의 실수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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