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수용자로의 전환

대한민국은 현재 1인 미디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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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정(wjddl87)등록 2006.12.20 21:20
블로그는 웹(web)과 항해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 웹 사이트 주인인 블로거(blogger)가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이며 기자이기도 한 인터넷상의 일인 언론사이다. 게시판 형식의 사이트에 자신의 일상적인 일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까지 개인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디지털 논객, 온라인 저널리스트로서 미디어 커뮤니티를 이끌어 간다.
수동적인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수용자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1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미니홈피’와 ‘블로그’이다. 대표적인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2001년 9월 현재의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으로 블로그 열풍을 이끌며 한국형 1인 미디어 서비스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네이버(www.naver.com)는 2003년 10월 처음 블로그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4월 27일 블로그(blog)와 링크(link)를 합성한 블링크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등 블로그 사업의 활성화에 열성이다.

그밖에도 블로거 닷컴, 이글루스, 온블로그 등이 있다. 블로그가 대중화 되고 1인 미디어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이용자별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식이 점점 다양화 되고 있다. 20대, 10대 순으로 이용자수가 가장 높다고 하나, 블로그 시장에서 맹활약중인 30대들을 만나봤다.
@BRI@
♦ 블로그는 10대의 전유물이 아니잖아요?
젊은층의 블로그와 자신의 블로그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구성 자체는 큰 차이 없으나 방문자 수가 차이 있다는 것, 10대들은 블로그의 외향적인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 자신의 블로그는 실용위주라 뚜렷한 개성은 없다는 것.
서울 송파 황성혜(30)씨는 이제 블로그는 신세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많이 표현한다고 말했다.
대체적인 대답으로는 젊은층의 블로그는 주로 개인적인 관심사나 자신의 PR을 목적인 반면 자신의 연령대의 블로그는 자신의 인생이나 직업과 밀착된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대답에 비해 젊은 층의 블로그보다 30대 블로그의 주제가 더욱더 간단했다.
자료공유나 자신의 직업에 관련해 블로그를 이용하기보다는 친구들과의 대화교류나 개인적인 일상사를 관련해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었다.

블로그를 이용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자료나 정보공유로 시작한 이용자의 수에 비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친구들의 권유로 등 간편하게 시작한 이용자가 많았다.
처음에는 블로그의 대중화 흐름에 휩쓸려 이용을 했으나 날이 갈수록 블로그 이용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하루에 이용하는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는 이용자가 많았으며 한달에 업데이트 주기가 2~3회로 빈도가 낫다.
그에 비해 자료나 정보공유로 시작한 소수 이용자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한달 주기로 업데이트의 빈도가 잦으며 자신이 올린 자료를 보고 고민상담을 하거나 공감한다는 사람들이 있을 때 가장 기뻤다고 한다. 또 투데이갤러리에 자신의 그림이 뽑히거나 신문에 자신의 블로그가 이색 블로그로 뽑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대답했다.

♦ 사진첩 없으면 무슨 재미?
자신의 블로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첩을 꼽았다. 이는 싸이월드(www.cyworld.com)의 ‘미니홈피’의 사진첩을 말하는 것으로써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며 파일 형태나 용량에 관계없이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찍은 10분 분량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고 쉽게 편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싸이월드 미니홈피 활용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는 사진이 더욱 크게 보이도록 메뉴 디자인을 개편하거나 사진 등록 개수 제한을 없애 한 개의 포스트에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고 텍스트 입력과 말풍선, 액자 및 스티커 효과 등 다양한 이미지 편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에 30대 블로그 이용자들은 사진을 보며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블로그를 메모리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로그는 자신과 지인들과의 대화 및 교류의 매개체?
연락 안됐던 친구들을 ‘블로그’나 ‘미니홈피’등을 이용해 만났던 게 가장 기뻤다고 한다. 블로그 시작 시기와 함께 해서 일촌이나 이웃으로 연락 안되는 친구가 없는 젊은 층에 반해 30대들은 어린 시절의 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0대들은 ‘블로그’와 ‘미니홈피’등을 통해서 친구를 찾거나 첫사랑을 찾는 등 교류의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진실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1촌이나 이웃을 제외하고는 대화 및 교류가 없었으며 가까운 친구 몇 명의 것에만 방문한다는 것.
1촌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30대들의 대체적인 대답에 서울 유민식(30)은 환상적인 공간에 빠져 있다가 다시 현실적인 만남의 관계가 더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틈틈이 하는 식이라 미디어 이용에는 변화가 없다는 대답이 일반적이었다.

♦ 블로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
30대의 블로그는 대체로 블로그를 꾸미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OK케쉬백이나 상품권을 이용해 블로그를 꾸민다는 몇 명의 이들은 자신의 기분에 맞춰서 또는 자신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들이 보다 편하게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인테리어 기능으로 블로그를 꾸민다고 대답했다.
이제 블로그는 자신의 또 하나의 집이며 자신의 얼굴이다. 그 속에서 나는 선생님이 되고 건축가가 된다.
실제 경기 성남 강효석씨(35)는 컴퓨터 전문잡지 HOWPC에서 강추블로그에 뽑히기도 했으며 경향신문에서도 이색블로그에 뽑힌 바 있다. 강효석씨는 블로그를 통해 ‘강대리’라는 브랜드가 생기면서 사람들로부터 상담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서 좀처럼 찾아오기 힘든 좋은 일들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또 블로그는 자신에게 생활을 정리하거나 활력을 주는 활력소라는 대답이 많았으며 일상의 한부분으로 인식되어 여러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대한민국은 현재 1인 미디어 천국
1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이용자가 글 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그림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손쉽게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친구찾기, 일촌, 이웃의 개념이 생기면서 대화나 교류의 매개체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관심사나 사진등 자신을 표현하고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얻고 있다.
젊은 층 못지 않게 30대의 블로그 이용자들도 이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1인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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