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역발전 위해 계양산 레저시설 조성하라”

인천 계양발전협, 주민들과 토론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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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식(hk1565)등록 2006.12.18 19:45
롯데그룹이 추진해 온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일단 무산된 가운데 계양산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선 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 계양발전협의회는 18일 계양구청 회의실에서 계양발전협의회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양산 주변 개발의 당위성에 대한 지역주민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주민들과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BRI@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이날 "계양산 개발을 왜곡해 인천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을 혼란케 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를 주장하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해 선량한 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위는 반드시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양산 개발) 반대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수십 개의 단체가 모인 것처럼 과대 포장해 마치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로 위장하는 행위를 지역 주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자연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지구의 역사는 생활의 변화와 과학의 발전으로 끊임없이 바뀌고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파괴든 인위적인 파괴든 어떤 형태로든 자연의 파괴는 이어져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양산을 가로지르며 서있는 송전 철탑은 계양산의 경관을 망치고 징맹이 고개를 잘라 개설된 도로는 동물들의 이동을 단절시키는 등 계양산이 엄청난 수난을 겪고 있을 때 시민, 환경단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계양발전협의회는 주민 선언문은 통해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의 투자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놀이공원(레저시설)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하고 이와 병행해 골프장이 건설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광역단체나 기초단체에서 이 지역 주민들도 똑같은 인천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천시장, 계양구청장 모두가 기업 유치를 위해 이제는 발벗고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단체들이 억지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속이고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으려는 것을 막고 지역의 개발을 반듯이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타 지역의 일부 종교인들과 교직원들 기타 단체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편 롯데는 이달 초 계양산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을 감안해 골프장(체육시설)을 27홀에서 18홀로 줄이고 테마파크(근린공원)도 3만9000여평 축소하는 변경안을 제출했으나 환경성 검토 부동의 및 반대여론 확산 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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