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전력 비교

한국시리즈 진출 팀 전력 비교

검토 완료

홍석문(seokmoony)등록 2006.10.18 18:38
길고 긴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플레이오픈 4차전에서 김태균의 3점 홈런과 노장 투수 3인방, 송진우-문동환-구대성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이글스가 현대유니콘스를 4: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화는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되었고 오는 21일 2시에 대구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팀 삼성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게 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1승 7패로 삼성이 우위에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2위인 현대를 꺾고 올라온 한화의 상승세도 만만치가 않다.

“지키는 야구” VS “믿음의 야구”
선동열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불펜에서 막강 “KO펀치”를 운영하며 근소한 차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로는 제이미 브라운, 팀 하리칼라, 배영수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고, 시즌 중 4,5선발을 책임졌던 임동규와 전병호는 불펜으로 돌릴 것으로 보여진다. 8개구단 중 막강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은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KO펀치”에 부상에서 회복한 임창용과 권혁의 활약여부가 기대된다. 선 감독은 3주간의 휴식을 통해 그 간 부진했던 배영수와 임창용, 권혁 등의 활약에 내심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과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만의 “지키는 야구”가 삼성의 2연패를 안겨다 줄지 기대된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한 번 믿음을 준 선수에게는 인내심을 갖고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리며 선수 간의 융화를 최고 가치로 삼는 “믿음의 야구”로 유명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지도 스타일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 등 16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이도형을 믿고 기다린 게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도형은 김인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4로 팽팽히 맞서던 6회에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타수만의 첫 안타가 팀의 5:4 승리로 이어진 결승 홈런이었던 것이다. 또한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현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괴물 루키” 류현진에 대해서는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3실점하는 호투를 하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믿음의 야구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제이 데이비스와 조원우, 신경현 등에게 부진을 깨울 수 있는 ‘약’이 될 지 주목하게 된다.


투수력
일단 선발 투수 진에는 ‘좌-우 원투펀치’를 보유한 한화이글스가 유리해 보인다. 문동환-류현진-송진우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은 브라운-하리칼라-배영수로 이어지는 삼성라이온즈보다 무게감이 실린다. 불펜에서는 역시 삼성이 우세하다. ‘KO 펀치’가 건재하고 전병호, 오상민, 권혁 등의 경험 많은 좌완투수들과 역시 경험 많은 임창용의 가세는 막강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는 삼성이 유리하다. 반면 한화는 사이드암 투수 서민욱 대신 좌완 베테랑 불펜 차명주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추가했다. 류현진-송진우-구대성으로 이어지는 좌완 투수들이 있지만 원 포인트 릴리프로써 차명주의 활용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여 진다. 마무리에서는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오승환과 구대성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성적에서는 오승환이 47세이브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한국,일본,미국 등 3개국에서의 경험과 노련미로 중무장한 구대성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력
삼성 예상타순 : 박한이-박종호-박진만-심정수-양준혁-김한수-김대익(김종훈)-진갑용-조동찬
한화 예상타순 : 고동진-클리어-데이비스-김태균-이범호-이도형-한상훈-신경현-김민재

삼성은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른 박한이와 양준혁, 그리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박진만과 조동찬의 활약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된다. 다만 부상에서 돌아온 박종호와 심정수, 김한수, 진갑용의 활약여부가 변수. 특히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고 시즌 막판 돌아온 심정수는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 1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현대 투수 정민태로 부터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한수와 진갑용 역시 3주간의 휴식기간 동안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팀 전력이 배가되었다는 전망을 하게 한다.
한화는 데이비스-김태균-이범호-이도형으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던 이도형이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고, 김태균과 이범호 역시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홈런포로 무장되어있어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한화로써는 17일 경기에서 현대 투수 김수경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클리어의 부상 정도가 변수로 남아있다.


한국시리즈의 승리는 백업요원의 활약 여부가 좌우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우승을 이끈 선수는 억대 백업요원 김대익, 김종훈, 김재걸이였다. 올해 한국시리즈 역시 각 팀의 백업 요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은 부상에서 회복한 박종호, 심정수, 김한수, 진갑용 등이 100% 컨디션을 찾았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그들의 백업요원, 김재걸, 김창희, 이정식, 조영훈, 강봉규 등의 활약 여부가 큰 관심사다. 특히 ‘걸사마’ 김재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한화는 김인철, 조원우, 백재호 등 노장 백업요원들의 활약여부가 기대된다. 특히 클리어의 부상여부는 외야 백업요원인 김인철, 조원우, 김수연 등의 활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들이 얼마만큼 클리어의 공백을 메꾸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기나긴 2006년 시즌도 이제 한국시리즈만 남겨두고 있다. 삼성과 한화, 한화와 삼성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도 여겨진다. 과연 올 시즌, 최후의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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