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모델퀸> 모방퀸 되려하나

SBS <내일은 모델퀸>, On Style <도전! 슈퍼모델>과 비슷하다

검토 완료

권예지(settler85)등록 2006.08.22 15:22

On Style <도전!슈퍼모델4> 홈페이지 ⓒ On Style

SBS<내일은 모델퀸> 홈페이지 ⓒ SBS

SBS의 <내일은 모델퀸>은 <내일은 요리왕>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13일을 첫 방영으로 지금까지 6회 방영되었다. 20∼30대 주부 900명 중 심층 면접과 심사를 거쳐 11명이 선발되었다. 마지막 우승자는 모델연수자금 1000만원 수여와 5명의 국내 디자이너 패션 디너쇼를 할 수 있게 된다.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이 있다면 제작된 시기, 도전자, 수상 내역이 다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On Style <도전! 슈퍼모델>은 2003년 미국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SBS <내일은 모델퀸>은 3년이 지난 2006년에 방송되고 있다.

진행 방식이 유사하다

"엇! 저거 한국판이야? 왜 이렇게 똑같아! 다른 거라고는 이젤 위에 사진 올려놓은 거 밖에 없네."

SBS <내일은 모델퀸>에서 탈락자를 알려주는 장면을 본 한 시청자가 한 말이다.

On Style <도전! 슈퍼모델>에서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도전자들이 수행했던 미션 사진을 들고 나온다. 한 장씩 보여주며 남게 되는 사람을 알려준다. 사진을 받지 못한 사람은 탈락자가 된다.

SBS<내일은 모델퀸> 자신의 사진이 없으면 탈락자가 된다. ⓒ SBS

SBS <내일은 모델퀸> 역시 사진이 없으면 탈락자가 된다. 사진이 부마스터의 손이 아닌 이젤 위에서 보여진다는 차이점만 빼고는 똑같다.

"사진 평가 내용 또한 심사에 포함됩니다"라는 말은 두 프로그램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왔다. 앉아 있는 심사위원 앞에서 서로의 사진을 평가하는 모습은 한국인과 외국인이라는 차이뿐이다.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넘기기엔 너무도 똑같은 상황은 이미 <도전! 슈퍼모델>을 접한 이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주부들의 도전이 묻히지 않길

이와 같은 전체적 형식과 진행은 데자뷰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On Style <도전! 슈퍼모델>을 못 본 사람이길 바란다. '무엇 무엇이 똑같은가'를 따지는데 빠지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자연스레 주부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인 만큼 모델과 아줌마의 매력을 잘 섞어 뿜어주길 바란다. 이는 유사한 형식, 내용과 진행의 노선을 수정해야 가능한 일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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