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차기작은 어떤 내용 담을까?

논란 커질수록 드라마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

검토 완료

유동훈(youdh0920)등록 2006.07.17 12:53

서울방송 '하늘이시여'의 한 장면. ⓒ 서울방송

지난 2일 서울방송 드라마 '하늘이시여'가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방영 내내 많은 논란을 낳으며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꾸준히 3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사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집필했던 임성한 작가는 놀랄 정도의 대중 동원력을 보이며 인기작가로서의 명성을 확실히 했다.

방송가에서는 임 작가의 차기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그는 사실적이면서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 묘사 대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비난을 받지만 대중을 빨아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 시청률이 지상 과제인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스타 작가로 환영받을 수 밖에 없다.

엽기 코드, 그러나 시청률은 쑥쑥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에서 겹사돈 내용을 그렸고 '온달 왕자들'에서는 아버지의 네 여자들과 그 자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친아버지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딸을 등장시키는 '인어 아가씨'를 집필하기도 했고 무속을 주인공으로 해서 여러가지 자극적 배경을 설정한 '왕꽃 선녀님'도 있었다.

그의 드라마 대다수가 민감한 소재, 선정적 내용, 엽기적 인물 행위 등 비상식적 배경 일변도로 흐르자 시청자들이 앞장 서 사상 초유의 드라마 작가 안티운동을 벌이기도 있다. 그러나 '하늘이시여'는 버린 딸을 며느리로 들이는 어머니를 앞세워 또 한번 인기 몰이에 성공하며 비난론자들을 무색케 했다.

임성한을 주목케 한 '보고 또 이후' 이후 그의 작품에서 정상적인 가족상은 단 한번도 그려지지 않았다. 전복적이고 파괴적인 그것도 상식, 관습 혹은 도덕, 감각의 기준에서 한참을 벗어난 내용이 주요 모티브였다. 갈수록 심화된다는 이야기 속에 '하늘이시여'는 극에 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차기작은 또 어떤 내용일까?

그러나 상식에서 벗어난 일탈이 가속화 될 수록 임 작가의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논란이나 비판이 임성한 드라마의 인기 요소다. 방송가는 임성한이 낳는 사회적 반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패의 수식어를 달지 않는 그의 대중 동원력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늘이시여' 종영 후 임 작가는 문화방송과 드라마 200회 분량을 계약했다. 문화방송은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등을 통해 오늘의 임성한을 있게 한 곳이다. 그가 이번에는 어떤 파격적인 소재와 기괴한 인물 관계로 논란을 낳고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