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춘향 강예솔 “미녀는 밥을 좋아해”

촌스러운(?) 식성으로 캐스팅된 사연 밝혀, 감정몰입 탁월…카멜레온 닮은 연기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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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bluedaniel)등록 2006.06.07 22:33
연예계에 걸출한 신인이 탄생될 조짐이다. 지난달 초 제 76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진으로 선발된 강예솔(22.본명 임일규/사진)양이 바로 그녀.

소속사인 태풍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녀가 영화 4편에 잇따라 캐스팅된 데 이어 SBS‘잘 먹고 잘 사는 법’프로그램의 패널 MC까지 꿰찬 것. 또 가수 이용의 젊은 시절 애환을 그린 뮤직비디오‘사랑의 상처’에서 여주인공‘소희’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를 미스‘춘향’의 후광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만의 착각이다. 강예솔은 철저히 준비된 연기자였다. 춘향선발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소속사와 함께 연기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

그러다가 우연찮게 소속사의 제의로 대회에 참가했고, 빼어난 맵시와 더불어 검술 등 독보적인 개인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구연동화 자격증, 태권도, 발레, 복화술 등 다재다능한 재주와 더불어, 재학 중인 상명대학교 영화과에서는 장학금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강예솔은 168cm 46kg의 잘 빠진 몸매는 물론,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미인도’에 나왔음직한 단아하고 청순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외모와는 다른, 털털한(?)성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생소한 긴장감마저 불러일으켰다.

“생긴 것하고 딴 판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특히 먹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의 막 웃어대요”

한식을 유달리 좋아한다는 강예솔은 소속사 매니저인 한겨울 팀장과‘밥’에 얽힌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지난 해 말 매니저 언니와 식사 자리에서 만났는데, 제가 냉면대접 한 가득 밥을 담아 먹는 모습을 보고 놀라셨대요. 언니 말에 따르면, 제가 촌스럽게 밥 먹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 저를 캐스팅 한 거였거든요(웃음)”

그녀의 왕성한 식성은 밥 한 공기는 기본, 옆 사람이 덜어놓은 밥까지 탐낼 정도다. 그러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단다. 하늘의 주신 최대 축복이라나. 이번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 그녀의 촌스러운 식성이 한껏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밥’은 그녀의 구세주기도 했다.“사실 매니저 언니를 만났을 쯤, 엄마로부터 12월말까지(2005년) 캐스팅 기회가 없으면 연기에 대한 꿈을 접으라는 최후통보를 들었거든요. 그때 짜잔~하고 나타나 저를 살려준 사람이 제 밥 먹는 모습에 반한 매니저 언니였어요”

그녀가 좋아하는 또 하나는‘한약'. 그녀 말에 따르면, 연기자로 입문하기 전 소화불량으로 인해 얼굴에 여드름이 많았다는 것. 그래서 한약을 복용했고 현재의 백옥 같은 피부를 얻을 수 있었다. 덩달아 소화기능도 좋아져 지금은 왕성한 식욕에 흐뭇해한다.

강예솔은 차제에 연기자로서 한 우물을 깊이 파기를 원했다.“주어진 배역이라면 전부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특별히 하고 싶은 연기는 임팩트가 있으면서도 표독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아울러 한복맵시가 잘 어울리는 춘향이의 이미지를 살려 황진이 등 사극에 도전하고 싶은 심정도 살짝 내비쳤다.

강예솔에게 카멜레온 닮은 연기자를 기대해 본다. 환경적응이 무척 빠르고 상황에 따라 감정 몰입이 깊은 장점이 도드라져 보여서다.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약방의 ‘감초’같은 배우, 제가 그렇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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