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후보 윤곽 드러났다

주요정당 공천 완료, 무소속 후보와 경쟁체제 / 시민연합 ‘단일후보’ 경쟁력, 선거 최대 변수

검토 완료

이현희(k1stsin)등록 2006.05.04 14:43

2일 열린우리당 양산시당원협의회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정병문 후보를 시장후보로 확정하고 5.31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 양산시민신문



열린우리 시장후보 정병문 확정

정병문 39.6%, 박인 37.3%, 이철민 22.8% / 시의원 비례대표 1번, 27세 박윤정 후보 결정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시장 후보로 정병문 시의원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시장후보로 확정된 정병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한나라당의 이벤트성 정책에 양산을 맡길 수 없다"며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후보, 공직사회가 인정하는 후보가 되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2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참여경선에서 정병문 후보는 기간 당원 및 일반당원 투표 가운데 114표를 얻어 여론조사 결과를 합친 결과 39.6%의 득표율로 후보로 결정되었다.

이날 열린우리당 경선은 기간당원 직접투표 30%, 일반당원 직접투표 20%, 여론조사 결과 50%의 비율을 반영해 100%로 합계한 결과를 기준으로 했다.

경선장에는 모두 1,112명의 기간당원 및 일반당원 가운데 468명이 투표에 참여해 42%의 현장 투표율을 보였다. 또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리서치플러스 2곳의 평균을 반영한 결과 박인 43.3%, 이철민 19.3%, 정병문 37.8%로 여론조사 상에서는 박인 후보가 정병문 후보를 앞섰으나 기간당원 및 일반당원의 투표가 정병문 후보에게 우세하게 진행되면서 역전의 발판을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장후보 경선과 함께 진행된 비례대표 1번을 결정하는 기간당원 투표에서는 투표 참여당원 234명 가운데 박윤정 115표, 박미해 77표, 이복희 37표 순으로 득표를 기록, 박윤정(27) 후보를 비례대표 1번으로 결정하여 전체 예비후보자 가운데 최연소 후보자가 탄생했다.

박후보의 결정으로 다른 정당이 70%이상 정당득표를 하지 않는 한 시의회 사상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5.31 지방선거 이후 시의회에 20대 여성시의원이 탄생하는 역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결정 전 경선에 참여한 3명의 후보들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혼연일체로 나서기로 하는 등 서약식을 가진 바 있어 탈락한 후보들이 어떤 형태로 선거 진영에 합류할 것인가하는 점이 향후 관심의 대상이다.

이미 공천문제로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경선을 결정한 열린우리당의 선택이 여전히 뒤처지는 정당지지도를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맞이한 시민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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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근섭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양산시민연합의 단일 후보 추대가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오근섭 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양산시민연합 '단일후보' 추대 영향 관심

양산시민연합의 단일 후보 추대를 받은 오근섭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일 오시장의 출마 기자회견 전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은 4월 28일 단일후보 협상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시장 예비후보 5명 가운데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향우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연합은 지난 4월 21일 창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가지고 한나라당 공천이 시민의 정서를 외면한 사당화, 학연공천, 편파공천임을 주장하며 무소속 시민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시민들의 여론을 외면한 편파공천이라며 반발해온 양산시민연합이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해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시민연합의 추대 방침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오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발적 시민모임인 양산시민연합이 시민후보로 추대해준 것에 큰 힘을 얻어 양산발전의 큰 꿈을 이어가야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궐선거로 당선 이후 2년이라는 기간동안 마무리짓지 못한 일들을 중단없이 완수하기 위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화공천로비사건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사안에 대해서 서화공천로비사건이 "고도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공작정치의 희생양"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오시장은 무소속 출마가 한나라당에 대한 배신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지역을 개인의 조직 정도로 생각하고 정치의 근간인 민심을 이반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에 힘들 줄 알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나라당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4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게 되면 부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시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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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없는 시민후보 문제있다"

무소속 단일후보 선정과정 문제제기

ⓒ 양산시민신문



5.31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무소속 출마를 밝힌 손유섭 전 시장이 양산시민연합의 오근섭 시장 단일후보 추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손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의 열망과 비판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 공천탈락자와 일부 지역정치인들이 가칭 '양산시민연합'이란 모임을 만들고 무소속 단일후보를 추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한나라당 당원과 지지자의 이름이 아닌 시민의 이름을 빌린 점과 정작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배제한 채 이미 특정인을 내정하고 단일 후보를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 전 시장은 "양산시민연합에 양산시민은 없었다"며 시민연합이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한 배경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절차였다"고 비판해 향후 무소속 단일후보 추대를 통한 한나라당 심판을 기치로 내세운 시민연합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오시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시민연합 박정수 상임대표는 2일 기자회견에서 손 전 시장의 주장에 대해 "전직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길에 앞장 서길 기대했는데 동참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후보 단일화 협상에 빠지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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