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상북 소토지역 레미콘 공장 반대 주민 재정비

공동대표 3인 체제로 마을간 연대 강화 / 지속적인 업체 감시 운동으로 전환 시도

검토 완료

이현희(k1stsin)등록 2006.04.14 18:59
주거지역 인근에 들어서는 레미콘 공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반대 운동을 새롭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시 상북 소토지역 대우마리나 아파트 및 인근 감결, 효충 마을 등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친 레미콘공장은 지난 1월 허가를 받은 뒤 현재 공장 건설 작업이 70%가 넘는 공정율로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청에서 반대집회를 가져오는 한편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레미콘 공장 반대, 대체부지 선정 이전' 등을 요구해왔다. 또한 지난 4일부터 경찰서에 레미콘 공장 건설 현장 옆 공터에 집회신고를 하는 등 반대 수위를 높이면서 내부적으로 공동대표 3인을 포함한 레미콘공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했다.

비대위를 재정비한 주민들은 시에 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 및 대체부지 마련을 통한 이전 촉구를 진행하는 한편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이 아닌 공업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이상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계획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레미콘 공장 인근에 위치한 박제상유적 효충사(도지정 기념물 제90호) 주변 개발에 따른 문화재청의 심의 과정이 부실했다는 문제를 제소할 계획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지역에 개발이 필요할 경우 주변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되는데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단순지표조사만을 지시한 것이 해당지역 주민들이 개발을 진행할 경우 규제되는 부분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레미콘 공장 건설에 따라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기보다 생존권을 사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공장이 완공되어 운영되더라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주민감시단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져 업체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집회가 진행 중인 공사장 공터에 천막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공장에서 조그마한 위법사항도 놓치지 않고 감시하여 위법이나 불법이 있을 경우 즉각 고발 조치를 취해 업체 스스로 물러나도록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미콘 공장과 함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던 골프장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공람기간이 끝나고 도의 승인을 얻기 위해 도로 사업 신청이 접수되는 기간인만큼 시가 주민 반대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하겠다는 약속 이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