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 대학 강연서 교육부 질타

“교육제도를 바꿔 대학에 자율권 줘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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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welcomeb)등록 2006.03.10 11:01

교육부를 강력하게 질타한 이명박 서울시장. ⓒ 이윤석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 시장의 리더십 특강이 끝나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에 한 여학생이, 이 시장을 향해 “교육부가 공교육을 일으켜 세우려고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교육이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님께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의 질문에 대해 이 시장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만인 것이 바로 교육”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교육부는 입시정책을 계속해서 바꿔 왔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교육부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자식 넷을 키우면서 누구보다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 시장은 “교육부가 입시정책을 매일같이 바꿔서 도대체 어떻게 입시준비를 해야 될 지 정신이 없었다”며 “교육부는 국가 교육을 책임질만한 정책도 없고 실력도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이 시장은 “교육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줘야 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제도를 바꿔 대학에 자율권을 주고, 대학 교육은 대학에 맡겨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차기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 이윤석



한편, 이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가를 통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국가를 경영하는 시대가 왔다. 기업을 경영하듯이 가정도 대학도 국가도 경영을 해야 된다”면서 “국가통치자가 아닌 국가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해, 학생들로부터 차기 대권주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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